2016 KBL 챔피언결정전 3,4차전 예상

                                                                                                         글 송승엽 기자

                                                                                                     사진 점프볼 제공                                                                                    http://blog.naver.com/sportsku/220662002800    

(본 기사는 기자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서술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팽팽한 승부다. KBL에서는 현재(22일 기준) 한창 챔피언 결정전이 진행중에 있다. 양 팀 모두 1승씩 주고 받은 상황. SPORTS KU에서는 KBL 챔피언 결정전을 맞아 앞서 벌어진 1,2차전과 남은 경기의 향방, 최종 우승팀 등을 예측해보았다. 

전주 KCC 이지스 : 4강 직행 호재, 체력 부담없어 쉽게 쉽게

전주 KCC(이상 KCC)는 정규리그 1위를 기록,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이라는 행운을 거뒀다. 6강을 거르며 충분한 체력 안배를 했다. 4강 상대는 다소 전력이 약화된 감이 있는 안양 KGC 인삼공사(이상 KGC)였다. 3승 1패, 4강 시리즈를 짧게 마치고 결정전에 진출했다. 연장전에서 패배한 3차전(90-86)을 제외하면 체력 부담이 있을만한 경기도 없었다. 압도적인 점수차로 리드를 한 경기가 대부분이기 때문.(1차전 80-58, 2차전 99-88 4차전 113-92) 이러한 근거를 통해 KCC가 최상의 컨디션과 체력을 가진 상태로 올라올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 6강부터 차근차근, 2연속 시리즈 스윕으로 파죽지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이상 오리온)의 상황은 다르다. 리그 3위를 기록, 원주 동부 프로미(이하 동부)와 6강을 치러야 했다.(리그 2위까지 4강 직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강에서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이하 모비스)라는 강팀을 만났다. 재밌는 사실은 오리온에게 패배한 두 팀이 작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다는 것이다. 이런 강팀들을 스윕(1패도 내주지 않고 전승을 거두는 것)으로 꺾고 올라올 만큼 오리온의 기세는 대단했다. 이 기세를 유지하면 우승을 못할것도 없다.

양 팀의 목표: 결정전 조기종결

이러한 상황에서 양 팀이 절실히 원하는 (하나의)목표가 있다. 바로 결정전 조기종료. KCC는 경기감각에서, 오리온은 체력에서 (상대보다)열세를 보이므로 양 팀 모두 조기에 시리즈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절실함을 따지자면 오리온이 한 발 앞선다. 경기감각은 시리즈를 치르며 회복이 가능한 반면 체력은 그렇지 못하다. KCC의 입장은 그 반대다.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갈 경우 체력 안배라는 메리트가 사라질 뿐더러 경기력에서 오리온이 우위에 있기 때문.

오리온이 우세한 이유Ⅰ : 이승현-헤인즈 콤비

1차전에서도 두 팀은 경기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KCC는 전반 내내 오리온에 끌려다니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에런 헤인즈와 이승현(체교11, 오리온)에게만 19점을 내줬다. 4쿼터에 안드레 에밋과 김민구, 하승진이 21점을 합작하면서 승리를 거뒀지만 골밑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이는 2차전의 패인으로 이어졌다. 이승현과 헤인즈에게 포스트를 완전히 잠식당했다. 두 선수는 38점 11리바운드를 합작.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오리온이 우세한 이유Ⅱ : 조 잭슨의 경기력 폭팔, 김태술의 침체

오리온 입장에서는 조 잭슨이 분전이 반갑다. ‘전태풍에게 (경기력이) 밀릴 것‘이라는 시리즈 전 예상과 달리 스탯이나 경기력에서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1차전에서는 잭슨이 18점 2어시스트, 전태풍이 15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경기력은 2차전에서 완전히 갈린다. 잭슨이 20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동안 전태풍은 11점 1어시스트에 그쳤다.

반면 김태술이 조 잭슨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 것은 문제 삼을만한 부분이었다. 잭슨은 돌파를 즐긴다. 2차전에만 어시스트 9개를 배달했는데 그 중 대부분이 돌파에 이은 A패스였다. 그 과정에서 매치업 상대인 김태술이 수비 견제를 정확히 했는가?에 포커스를 맞춰봐야 하는데, 결론은 '그렇지 못했다'이다. 실제로 그가 1,2차전에서 보여준 수비 퍼포먼스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두 경기 모두 파울을 3개씩 범했고 스틸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1차전에는 조 잭슨이 패스보다는 공격에 집중해서(20점 2어시스트)수비가 어려웠다고 쳐도 2차전에는 동료를 살리는데 치중했으므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점수도 18점이나 내줬다. KCC가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김태술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효범도 마찬가지다. 이승현은 물론 김동욱(체교01, 오리온)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KCC가 우세한 이유Ⅰ: '테크니션' 에밋 있기에

이런 부진에도 불구하고 KCC가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에밋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KBL에서 가장 뛰어난 용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그는 상대팀들의 경계 대상 1호다. 오리온은 전반에 8점차 리드를 거머쥐고도 1차전을 내줬다. 그 이유는 후반에 에밋에게 내 외곽을 완전히 허용했기 때문. (에밋은) 후반에만 18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1등공신이 되었다. 혹자는 3쿼터에 허버트 힐에게 12점을 내준것이 간접적인 패인이 아니었냐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오리온 또한 조 잭슨이 똑같이 12점을 기록, 맞수를 두었기 때문에 사실상 힐의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그렇다고 그의 퍼포먼스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결정적으로 한 쿼터 합계 스코어(25-28)에서도 3점차밖에 나지 않았다.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4쿼터 에밋의 득점쇼, 그리고 하승진, 김민구의 지원사격이었다.

반대로 2차전에는 에밋이 다소 부진하며 승리를 내줬다. 2쿼터에만 8점을 올렸을 뿐, 크게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14점밖에(?) 못 올린 대신 7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공격을 돕는데 주력한 것. 이는 에밋이 득점 뿐 아니라 팀 플레이를 살리는데도 재능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허나 KCC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그의 공격이지 패스가 아니다. 에밋의 이타성을 깎아내리는것은 아니지만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1차전과 같이 좀 더 욕심을 낼 필요가 있다.

KCC가 우세한 이유 Ⅱ: 하승진의 폼 상승

하승진이 전성기 시절 기량을 회복한 것도 KCC에게는 호재다. 팀 또한 “KBL 데뷔 이후 가장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1차전에서는 1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제 몫을 톡톡히 해냈고 2차전에서도 10점 6리바운드로 나름 분전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폼을 좀 더 끌어올린다면 힐과 함께 위협적인 포스트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4강 3차전에서 보여준 포스(23점 13리바운드 기록)를 기대한다.

3차전&4차전 예상(현재 1승 1패)

3차전(고양 HOME)

오리온의 승리를 예상. 1,2차전 모두 전주에서 치러졌고 결과적으로 오리온이 2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그것도 99-71, 완전한 압승이었다. (의미있는)원정경기 승리. 주전선수 체력 안배 등 좋은 기운을 받았다. 이를 그대로 홈 코트로 가져온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4 23:0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