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의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강상재-김낙현

글 정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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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17일 목요일 5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16남녀대학농구리그가 개막했다. 개막전의 주인공은 작년 챔피언인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준우승팀인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 3월 초 MBC배 남녀농구대회에서 한 차례 붙은 적 있는 두 팀의 이번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 경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를 접전 끝에 76-72로 꺾으며 개막 첫 승을 가져왔다.

고려대는 부상 중인 최성모(체교13, G)를 제외한 스타팅 멤버 모두가 두 자리 득점을 하였다. 부상이었던 이종현도 복귀 출전하며 강상재(체교13, F)와 함께 골밑을 장악하며 47점을 합작했다. 연세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에이스 최준용(연세대13, F)이 부상으로 결장하였지만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김진용(연세대14, F)과 박인태(연세대13, C)가 나섰으며 허훈(연세대14, G)도 고도의 슛 감각으로 25점을 득점하였다. 하지만 초반부터 연세대를 몰아붙인 강상재와 마지막 자유투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킨 김낙현(체교14, G)이 있는 고려대를 꺽진 못했다.

1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넣은 강상재는 “정기전은 누가 더 집중을 잘 하느냐의 싸움이에요”라고 한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1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넣고 3점슛도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며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연세대에 패배했던 지난 3월 초 MBC배 준결승전과 비교하며 “ MBC배 때처럼 지기 싫으니까 방심하지 말고 열심히 경기하자고 선수들끼리 말을 하고 나와서 서로 열심히 뛰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라고 언급했다. 연세대의 에이스 최준용이 허벅지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 (최)준용이가 나왔다면 더 좋은 경기를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준용이가 출전했어도 이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답하며 여유있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경기할 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강상재는 개막전에 승리를 가져온 만큼 남은 리그에 대한 포부도 남겼다. “ 저번 시즌 리그에선 1패했지만 이번 시즌엔 전승으로 리그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한편, 풀타임 출전한 김낙현은 12득점 6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지만 기록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경기 시작 전 최준용이 결장해서 쉽게 이길 줄 알았다던 김낙현은 방심한 탓에 고전을 했고 그것이 4쿼터까지 이어진 것 같아 힘들게 이겼다며 아쉬워했다. “(허)훈이랑 (최)준용이 형을 막는 수비를 주로 연습했었는데 (최)준용이 형이 출전하지 않으니까 (허)훈이에게 수비가 몰린 것 같아요. 그런데 연세대의 다른 선수들의 슛도 잘 터져서 힘들게 이긴 것 같아요.”라며 고전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중요한 상황에서도 해결사의 역할을 해준 김낙현은 2점차 리드로 4쿼터 10초를 남긴 상황에서 연세대의 파울작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4점차로 벌리며 고려대의 승리를 확정짓는 등 노련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다음 건국대전에 대해서는 “오늘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승리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였다.

우승이 습관이 되어버렸다는 고려대는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개막전도 승리로 장식하였다. 고려대의 다음 경기는 22일 화요일 5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건국대학교와 예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