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농구부, 연세대 극적으로 누르고 개막전 승리 가져가


글 박선우 기자


승부를 가른 건 마지막 1분이었다. 3월 1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개막전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를 76-72로 누르고 개막 첫 승을 거뒀다.

최준용(연세대13, F)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변수가 있었다. 하지만 연세대 빅맨들이 고군분투하며 최준용의 공백을 메우는 모습을 보였다.

1쿼터 초반은 양 팀 모두 몸이 풀리지 않은 듯 득점이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다. 강상재(체교13, F)가 정확한 야투로 점수를 벌려 놓으면 허훈(연세대14, F)이 미들 슛과 어시스트 패스로 고려대를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고려대의 1쿼터 마지막 속공 상황에서 강상재가 버저비터 레이업을 올려놓으면서 19-15, 고려대의 리드로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가 시작되자마자 고려대는 3-2 드롭 존 수비를 개시했다. 연이은 연세대의 공격 실패와 동시에 정희원(체교13, F)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점수를 26-17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연세대도 빠른 트랜지션에 의한 공격과 김훈(연세대15, F)의 외곽 슛까지 가세하며 다시 고려대를 압박했다. 고려대의 공격이 잠시 주춤한 사이 연세대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35-32로 점수를 좁히면서 2쿼터가 끝났다.

3쿼터는 활발한 양 팀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2쿼터에 득점이 없었던 강상재가 3쿼터가 시작하자 내리 6점을 올리며 힘을 냈다. 연세대는 센터의 리바운드 후 허훈의 빠른 공격 전개를 주요 공격 루트로 삼았다. 이종현(체교13, C)의 득점 가세로 분위기를 탄 고려대는 김낙현(체교14, G)-이종현 이어지는 패스 전개를 강상재가 바스켓 카운트로 마무리하면서 점수를 11점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연세대도 박인태(연세대13, C)가 확률 높은 미들 슛을 성공하고 허훈이 연이어 5점을 올리며 다시 점수 차를 좁혀왔다. 양 팀 모두 3쿼터 마지막 공격에 실패하며 59-53, 고려대의 6점 리드로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초반 허훈의 자신 있는 공격 성공으로 고려대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연세대도 4쿼터 시작 4분 만에 팀 파울에 걸리며 원활한 수비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4쿼터가 5분정도 남은 시점, 연세대 허훈이 3점 슛에 성공하며 경기 첫 동점과 이은 미들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강상재와 김훈이 3점 슛을 주고받으며 경기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기 종료 2분여가 남은 시점, 2점 차 시소 게임 양상에서 고려대가 강상재가 3점 슛에 성공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경기 종료 31초 전 샷 클락 제한시간에 쫓긴 상황에서 최성모(체교13, G)가 경기 첫 득점을 극적인 더블클러치를 성공하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연세대의 공격이 실패한 후 경기종료 10초가 남은 상황에서 연세대의 파울 작전에 의한 자유투를 김낙현이 모두 성공하며 경기는 76-72로 마무리됐다.


고려대는 3월 22일 17시에 같은 장소에서 건국대와의 리그 경기를 갖게 된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강상재 29득점 12리바운드
이종현 18득점 15리바운드
정희원 14득점 3리바운드
김낙현 12득점 6리바운드

연세대학교
허 훈  25득점 4어시스트
천기범 14득점 3스틸
김 훈  10득점

BOX SCORE

       고려대      연세대
1Q      19         15
2Q      16         17
3Q      24         21
4Q      17         19
TOT    76         72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4 12:4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