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내린 2016년 첫 대학축구의 장

춘계 라 데시마(La Decima)를 달성한 연세대

덴소컵 선수단에 이름을 올린 장성재, 이상민

글 김주혜 기자

사진출처 대한축구협회, 한국대학축구연맹

2016년 2월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간 통영에서 열린 제5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한일 정기전 선발전에서 연세대학교가 조선대학교를 1-0으로 물리치며 통합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으로 8회 우승의 기록을 가진 고려대와 경희대로부터 한 발짝 더 달아났다. 반면 2003년 준우승 기록만을 갖고 있는 조선대는 대회 첫 우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결과적으로 우승컵을 안은 팀은 연세대였지만 그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조선대는 연세대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공격을 밀어붙였다. 2선 공격수들이 계속적으로 전진 패스를 하면서 최전방에 있는 최준혁에게 슈팅기회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먼저 득점에 성공한 것은 연세대였다. 전반 25분 조선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한승규가 오른쪽 측면 수비 뒷공간에 있던 두현석에게 로빙 패스를 했다. 골라인 부근에서 공을 받았기 때문에 각도는 별로 여의치 않았지만 두현석은 과감하게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조선대는 실점 이후에도 강하게 연세대를 압박하며 계속해서 동점골의 기회를 엿보았고 연세대는 경기를 수비적으로 운영하며 역습의 기회를 노렸다. 후반전에 조선대의 최준혁과 민경완이 연세대의 골문을 향해 여러 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연세대의 골키퍼 전종혁의 선방에 막혀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고 연세대는 두현석의 한 골을 지키며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한편 어제 오후, 대학축구연맹은 춘계연맹전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을 중심으로 2016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 출전할 선수들을 발표했다. 우승팀 연세대에서는 대회에서 꾸준히 활약한 김민재(연세대15,DF), 최준기(연세대13, DF), 한승규(연세대15, MF)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결승전에서 선방쇼를 선보였던 조선대의 장인효(조선대14, GK)도 함께하게 됐다.

고려대에서는 명실상부한 두 명의 에이스 장성재(체교14)와 이상민(체교14)이 덴소컵 선수단에 합류한다. 또한 고려대학교의 서동원(체교92) 감독 역시 덴소컵에서 한국팀의 감독직을 맡게 되어 5명의 임원들과 20명의 선수들과 함께한다. 선수단은 이달 초에 소집하여 훈련을 거친 후 20일 일요일에 일본에서 2016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