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for all, all for one” - 더욱 성숙해진 최성모

글 박선우 기자

사진 조현석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642040976

“One for all, all for one”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한 사람은 모두를 위하고, 모두는 한 사람을 위한다”라는 뜻으로 럭비의 이타 정신을 잘 나타낸 유명한 격언이다. 이 럭비의 격언과 잘 어울리는 농구선수가 있다. 짧은 인터뷰 속에 팀에 대한 희생정신과 동료를 믿는 모습으로 인터뷰이를 매료시킨 그 이름은 바로 최성모(체교13, G). 오늘 단국대학교와의 예선 3차전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인 18점을 쏟아 부으며 4년엔 한 번뿐이라는 2월의 스물아홉 번째 날을 자신의 날로 만든 최성모를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해보았다.

<최성모 일문일답 인터뷰>

Q. 지금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증상이 무엇인지?

A. 연습하다가 발목이 돌아가서 인대가 살짝 끊어진 것 같다고 해요.

Q. 오늘 경기를 보니 저번 경기와 달리 상태가 괜찮아 보였는데 많이 회복된 것인지?

A. 진통제를 최대한 먹고 뛰고 있어요, 예선 1차전과 2차전은 발목이 신경 쓰여서 무리한 플레이보다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는데 오늘 단국대학교와의 경기는 저희가 농구대잔치에서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 오늘만큼은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된 거 같아요.

Q. 4학년이 돼서 선수 본인에게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됐는데 그에 대한 목표가 있는지?

A. 일단은 작년에도 잘했고 재작년에도 잘했기 때문에 4학년 동기들은 “항상 우리가 해오던 식으로 하자”라고 생각하고 있고 저희도 좋은 선배를 만나 좋은 경험을 많이 해봐서 저도 열심히 해서 후배들한테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졸업하고 싶어요.

Q. 고려대학교의 뒷선이 워낙 강하다 보니 스포트라이트가 이종현(체교13, C)선수나 강상재(체교13, F)선수에게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쉽지는 않은지?

A. 아주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이)종현이나 (강)상재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잘 될 수도 있는 것 같고 그 친구들이 열심히 해줘서 저나 다른 가드들도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고마운 마음이에요.

Q. 숙적 연세대학교의 전력이 강해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연세대학교는 주축 선수 한 명이 나가고 저희는 두 명이 나갔는데 쉽진 않을 거 같아요, 하지만 연세대와의 경기는 전력의 문제보다는 항상 어느 팀이 실수를 안 하고 정신력 싸움에서 이기냐 싸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집중하면 연세대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아요.

Q. 결승전에서 연세대를 만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조금 더 빨리 연세대를 만날 수도 있게 됐는데 그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A. 연대랑 결승에서 붙을 줄 알았는데 먼저 빨리 붙는 것도 쉽게 생각하면 부담감이 덜 할 거 같아요. 어차피 만나야 할 상대라면 빨리 붙어서 빨리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Q. 본선이나 연세대 전을 대비해서 따로 준비해놓은 패턴플레이나 전술이 있는지?

A. 특별히 따로 준비한 것은 없고 정신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마 준결승전을 대비한 훈련 때 새로운 패턴이나 전술을 연습해볼 거 같아요.

Q. 마지막으로 가족과 서포터즈를 비롯해서 변함없이 본인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A. 작년에도 항상 많이 도와주셨고 경기도 많이 보러 와주시는데 올해도 잘 부탁드리고 저희 많이 응원해주시면 저희도 더 열심히 해서 올해도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