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영 라운지’ 현판식과 사범대학 발전기금 기부식이 6월 23일 운초우선교육관에서 열렸다. 전수영 라운지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교사 고(故) 전수영(국어교육과 08학번) 교우를 기리기 위해 교육관 4층에 만들어졌다.

현판식에는 전수영 교우의 유가족, 이남호 교육부총장, 한용진 사범대학장, 이경미 사범대 교우회장을 비롯해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축사에서 이남호 교육부총장은 “전수영 교사의 희생을 계기로 고려대 사범대학의 새로운 역사가 쓰일 것”이라며 “그는 영원한 고려대학교의 선생님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용진 사범대학장은 ‘사범(師範)’의 의미를 ‘교사의 모범’이라고 설명하며 “전수영 교사가 보인 모범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서 전수영 라운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수영 교우의 아버지 전제구 씨는 “딸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현판식에 이어 사범대 국어교육과 교우 300여 명으로 이뤄진 ‘전수영 선생님을 추모하는 모임’은 모금액 2264만 원을 ‘전수영 장학금’으로 사범대학에 전달했다. 이 모임의 08학번 대표 조은별(국어교육과 08학번)씨는 “전수영 교우 역시 학생들처럼 꿈이 많았던 선생님이었다”며 “자신은 생각하지 않고 학생들을 우선시한 그의 마음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수영 장학금’ 모금에는 78학번부터 15학번까지 국어교육과 선후배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이에 조은별 씨는 “전수영 교우의 숭고한 뜻에 맞게 많은 사람들이 추모해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수영 교우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선박 안으로 들어갔다가 한 달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본교는 5월 5일 개교 110주년 기념식에서 전수영 교우에게 사회봉사상을 수여했다.


글·사진｜이요세피나 기자 ku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07: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