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고려대학교가 퀀텀점프(대약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일 우당교양관 602호에서 열린 ‘총장과 직원의 대화’에서 염재호 총장은 230여 명의 직원을 만나 1시간 동안 본교 정책과 행정시스템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염재호 총장은 많은 행정수요에 맞춰 학사지원부를 재설계할 것이라 밝혔다. 본교는 2학기부터 기존 학사지원부의 업무를 줄이고, 인문사회계와 자연계에 각각 학사지원본부를 배치해 각 단과대별 공통 업무를 담당하게 한다. 기존 학사지원부의 업무 중 수업관련안내 등 통상적인 학과 업무는 각 학과에 행정 직원을 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송병국 학술정보관리부 부장은 학사지원본부와 대학행정지원팀 간 업무 균형에 대해 물었다. 이에 염재호 총장은 “학사지원본부는 각 학과에 배치된 행정 직원과 직접 행정 업무를 주고받아 이전보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행정지원팀에서는 홈페이지 관리 등의 단순 업무를 따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배 기금기획본부 과장은 염재호 총장이 가장 집중적으로 다루는 주요 사업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염 총장은 2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프로그램형 장학금’이다. 염 총장은 “기존의 성적 장학금 제도는 성적이 높은 학생들에게만 장학금이 주어져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이 도움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득분위를 기준으로 장학금을 주거나 뛰어난 학생들이 외국에서 학습하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등 프로그램 중심 장학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KU MAGIC(의료운용연구국제선도센터) 설립’이다. 첨단복합의료센터인 KU MAGIC에 대해 염 총장은 “다른 학교와 의료기관들이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상조 노조지부장은 무기 계약직의 증가에 따른 인력수급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염 총장은 “행정수요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사람을 뽑는 것이 총장의 일”이라며 “무기 계약직의 추가 채용이 있더라도 기존직원에 대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 지부장이 복수노조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염 총장은 “노조를 통해 학교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고민을 듣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총장과 직원의 대화’를 마친 후 참석한 직원의 반응은 다양했다. 이상조 지부장은 “직원들에게 발언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총장님의 청사진을 직원들과 공유하려면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국 학술정보관리부 부장은 “만남 자체는 좋았지만 시기가 아쉬웠다”며 “여름방학 동안 새로운 정책이 시행된 후에 만났다면 더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 백승주, 김태언 기자 news@kukey.com
사진 ∣ 조현제 기자 aleph@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08:4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