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대한야구협회장배 전국대학야구대회]

흔들린 수비, 빛바랜 홈런, 고려대 3-11로 원광대에 패

글 남경무 기자

사진 김도영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422305399

고려대학교 야구부(이하 고려대)가 오늘 오전 9시 18분, 남해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제 8회 대한야구협회장배 전국대학야구대회 토너먼트 1차전에서 원광대학교(이하 원광대)에 3-11로 7회 콜드 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1회는 서로 가볍게 탐색하는 분위기였다. 1회 초, 2사 주자 2루에서 터진 조민성(원광대12)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빼앗긴 고려대는 바로 이어진 말 공격에서 조유성(체교13)의 3루타와 이준형(체교12)의 내야 안타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1-1) 그러나 이후 연속 볼넷으로 얻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천재환(체교13)의 병살타가 나오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 초 원광대는 고려대 수비진이 흔들리는 틈을 타 대거 6득점을 올렸다. 무사 1루에서 김효식(원광대12)의 2루 쪽 깊은 타구를 2루수 김원욱(체교14)이 잘 잡았으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무사 2, 3루. 장대한(원광대12)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1득점, 장지웅(원광대13)의 우전 안타로 2득점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 김기웅(체교12)을 끌어내렸다. (1-4) 구원 등판한 김주한(체교12)을 상대로 빠르게 승부를 펼친 원광대는 김민성(원광대13)과 이태호(원광대13)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더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7)

4회 말 이정윤(체교10)의 안타와 김원욱의 2루타, 이상욱(체교13)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고려대는 김하민(체교14)이 루킹 삼진을 당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5회 초 정병관(원광대12)의 1타점 2루타와 장대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내줬다. (1-9)

고려대는 5회 말 조유성의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과 6회 말 김규남(체교14)의 1타점 2루타로 조금씩 점수를 좁혔다. (3-9) 그러나 7회 2사 후 몸에 맞는 볼과 1루수 송상민(체교13)의 실책, 한솔(원광대12)의 2루타로 2실점하고 점수가 8점 차로 벌어지며 7회 콜드게임 패를 기록했다. (3-11)

남해의 강한 바닷바람으로 인해 플라이 타구를 잡는데 애를 먹은 고려대는 수비 집중력과 타선의 응집력 향상이라는 과제를 안고 8월 1일부터 10일간 목동, 신월 야구장에서 열리는 제 49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고려대가 보름간의 담금질을 통해 끈끈해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선수기록>

고려대

김기웅(L) 1.1이닝 1탈삼진 4피안타 3볼넷 6실점(4자책)

김주한 5.1이닝 5탈삼진 6피안타 3사사구(몸에 맞는 볼 1) 5실점(3자책)

조유성 4타수 3안타(홈런 1, 3루타 1) 1타점 2득점 1삼진

원광대

이태호 4타수 4안타(2루타 1) 2타점 1득점 1도루

김성재(원광대12) 4.1이닝 3탈삼진 7피안타(피홈런 1) 3볼넷 2실점(2자책)

강동호(W) 2.2이닝 2탈삼진 2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