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대학원 총학생회가 대학원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교수의 사표를 학교 측이 수리한 것과 관련해, “사표 수리를 취소하고 조사를 재개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고려대는 성추행 혐의 교수 사표 수리를 취소하고 조사를 재개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강제 추행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교수는 양성평등센터와 대학에 의거 중징계를 받고 해임되었어야 마땅하다”고 밝히고 “학교는 교수의 사표를 수리해 퇴직금, 향후의 재취업 기회까지 보장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명서에는 “이번 사건은 명백하게 권력 관계에서 발생한 성추행”이라며 “이공계 대학원에서 교수와 대학원생 사이의 권력 불평등은 몹시 심각한 수준에 달해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교수가 대학원생들에게 성희롱 관련 행위가 없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써달라는 요청까지 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또한 대학원 총학생회는 “학문의 전당이라는 학교에서 약자의 인권 침해를 ‘어쩔 수 없는’ 일 취급하는 사회가 형성되어 있다”라며 “학교 측은 대학인권센터를 설치하고, 대학원생이 지도교수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배기림 기자(kirimb@yahoo.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8:5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