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안암총학생회 선거 유세가 시작됐다. 기호 2번 ‘그리다KU’ 선본의 강훈구 정후보, 고소미 부후보를 만났다.

- ‘그리다KU'의 기조는
  “기존 학생회의 악습을 지우고 ‘나의 자리’와 ‘너의 의미’를 그리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학생회는 대표 없는 총학생회, 학생 없는 총학생회였다. 그렇기에 학생회에 포함되지 않은 학생들과 괴리가 생겨 문제를 낳았다. 그리다KU는 소수가 이끄는 학생회가 아니라, 과반부터 함께 만드는 학생회를 구성하고자 한다. 과반이 무너지면 총학생회도 없다. 학생 개개인과 소통할 수 있는 총학생회를 새로 그릴 것이다. 또한, 축제를 통해 진정한 학생사회를 구축하고 싶다. 축제란 먹고 마시는 행사가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판을 말한다. ‘그들만의 사회’가 된 학생사회에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판이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들어올 수 있는 자리와 기회를 만들 것이다. ‘과반에서 시작하다’, ‘복지는 하나다’, ‘생활협동조합 신설’ 등이 이를 반영한 대표적인 공약이다.”

- 그리다KU의 총학생회 운영 방안은
  “집행부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기획이나 디자인 등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노동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공약 중 하나인 노동 상담국은 알바노조 고려대 분회를 총학생회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총학생회 사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것이다. 또한 집행부 내 이공계 전담 부서를 만들고 외국인 집행부원을 뽑는 등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총학생회를 꾸리고자 한다.”

- ‘경력 없는’ 부후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고소미 부후보가) 학생회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차별화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총학생회가 총학생회 안에만 갇힌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존의 학생회에서 벗어나 학생 사회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회 경험이 적다고 기획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고소미 부후보는 2014년도 동아리연합회 가을축제 기획단으로 참여하는 등 경험을 쌓아왔다. 또한 고소미 부후보는 가을 축제라는 ‘판’이 열렸을 때 학생사회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으로, 총학생회라는 ‘그들만의 리그’를 벗어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유민지 기자 you@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8: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