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본부가 주관하는 직원 퇴임식이 취소되고 12월 30일에 직원노동조합(직노) 주최로 직원 퇴임식이 열렸다. 2014년 6월에 처음 시행된 학교 주최의 직원 퇴임식은 2014년 하반기에는 12월 18일로 예정됐지만 퇴임식 직전인 17일에 전격 취소됐다.  

이에 12월 18일 열린 하나과학관 준공식에서 본교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를 표했다. 정년퇴직 예정인 유광열 총무처 주임은 “학교 측에서는 ‘퇴임식 행사가 취소됐으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는 답이 전부였다”며 “수십 년의 청춘을 바친 직장을 떠나는데 퇴임식 하나 못 해준다고 하니 저희로서는 서운하다”고 말했다. 김재년 직노 지부장은 “퇴임식은 정든 직장을 떠나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이에 본교 인력개발팀의 관계자는 “이번 퇴임식 참가 예정자가 3명에 불과해 행사의 취지 의미가 희석되는 것 같아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자국 직노 사무국장은 “퇴임식은 인원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해주는 것이 도의적으로 맞지 않느냐”며 “세종캠퍼스는 매년 12월 말에 송년회를 겸한 직원 퇴임식을 함께 시행한다”고 말했다.  

직노는 12월 30일에 자체적으로 직원노동조합 사무실에서 퇴임 직원에 대한 퇴임식을 진행했다. 퇴임식에는 유광열 주임을 포함한 3명의 퇴임자와 40여 명의 동료직원이 참석했다.

김재원기자 entire@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2 01:5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