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니스토어, 그리고  휠렛, 끼니와 새참 등 식당, 또한 우리가 쉬어갈 수 있는 카페들이 있는 고려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 내의 중앙광장지하가 변화한다고 하는데요, 이한슬 기자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기자> 네, 중앙광장지하가 새롭게 변화합니다. 2015년 버거킹, 카페베네, 아리따움 등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입점 예정에 있는데요.
중앙광장 지하에 입점해 있던 13개의 편의시설 중 6개 매장이 사라지고, 7개의 새로운 매장이 들어섭니다. 또한 7개의 매장 모두 학우들이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을만한 유명 매장들입니다.

앵커>기존의 매장들 중에서  자취를 감추는 것도 있다고 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그런데 대학 내에 프랜차이즈 매장이 들어서는 일이 우리 학교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죠?

기자>고려대학교에서는 우선 대표적으로 2014년에 법학대학 학생식당이 사라지고  비비고 라는 식당이 들어섰습니다. 다른 학교 역시 관련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볼 수 있죠.
우선 이화여자대학교의 경우 2013년도에 문화복합단지 ECC내부에 유명 화장품 매장이 입점을 했습니다. 지하 식당에도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들어섰습니다. 이미 이곳은 유명 식당과 카페가 있던 곳입니다. 한편, 작년에는 아름뜰이라는 학생식당이 라운지 오라는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변화하여 학우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립 대학교라 그런지  변화와 함께 상업자본의 영향력이 굉장히 커졌네요. 그런데 대표적인 국립대학교인 서울대학교 역시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기자>네. 서울대학교의 경우에도 유명 카페는 물론이고, 편의점과 식당 등이 유명매장을 보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앵커>그러면 이렇게, 학교가 상업화되어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기자>네,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고려대학교 시설 관리부 측에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후생복지부 측에서는 중앙광장 지하의 편의시설 담당자가 법인 사무국이라고 전했고, 법인 사무국 측에서는 이전에 예정된 대로 사업을 진행시킨 것이며, 학우들의 편의를 고려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1 : 국헌수 (이화여대 홍보대사)]
ECC안에 있는 매장들을 이용 할 때,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딱히 스타벅스를 제외한 매장들을 이용할 때는 체인점이라는 인식이 별로 안 든다.

기자>또, 실제로 학내에 매장이 들어선 이후에는 그 매장이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모습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타 대학의 사례에서 역시 들어서기 이전에 반대하던 학생들이 있었냐는 듯, 영업이 잘 되고 있는 몇몇 매장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기자>한편, 실제로 학내에 매장이 들어선 이후에는 그 매장이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모습들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타 대학의 사례에서 역시 들어서기 이전에 반대하던 학생들이 있었냐는 듯, 영업이 잘 되고 있는  몇몇 매장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앵커>그렇다면 우리 고려대학교 학우들의, 중앙광장의 변화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가요?

기자>네, 이렇게 현재 학내에는 학교생활의 편리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매장 입점에 긍정적인 입장과 더불어, 가격이 비싸지고 정들었던 매장들이 떠나가야 한다며 아쉬움을 보이는 입장도 있었습니다.

[인터뷰2 : 배영준 (컴퓨터 10)]
일단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 많이 생긴 것 같아서 좋은데 아무래도 프랜차이즈 매장을 중심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예전에 있던 가게들보다 가격대가 조금 올라가서 학생들에게 금전적으로는 부담이 더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든다).

[인터뷰3 : 이지헌 (경영 13)]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용하는 데는 오히려 편의점도 조금 더 커져서 제 생각에는 이용은 더 편해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화장품 가게가 중앙광장에 들어오는 것은 조금 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앵커> 학생들이 주인이 되어야 할 대학의 캠퍼스 내부가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채워지고, 일부 학우들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학내는 상업화되어가고 있고, 상업화된 캠퍼스의 매장들을, 학우들은 언제 반대했었냐는 듯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기자>변화하는 캠퍼스, 상업 자본을 유치하는 학교 측의 의도도 있지만, 결국 싸게 구매하던 기존 매장을 어느새 잊고, 아무렇지 않게 새 매장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낮아진 소비자 주권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 고려대학교만큼은 학우들이 소비자 주권의식을 갖고, 학내 변화의 장, 단점을 잘 파악하여 학생들의 권리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KUTV news
이한슬 기자

영상링크 :  http://youtu.be/joRf6JY8oIM
( 08분 38초)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8 11:5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