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사발식, 올바른 접근이 필요해

고려대학교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치러야 할 관문인 사발식.

일제의 잔재를 토해낸단 의미에서 시작된 사발식은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접근되고, 그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는 과들도 많다.

[인터뷰1 : 엄세원 (미디어학부 15)]

사발식의 의미는 잘 모르겠고요, 사발식을 하기는 할 것 같은데 그게 하고 싶고 안 하고 싶고의 문제가 아니라, 다들 참여하는 행사니까 저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년도 입학생인 15학번을 대상으로 사발식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열 명 중 세 명꼴로 사발식을 참여할 의향은 없지만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인터뷰2 : 조용성 식품자원경제학과 학과장]

우리가 사발식 하면은 고려대학교의 전통적인 통과의례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전통을 중시하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좋은 전통은 계속 발전시켜서 이어가고 부정적인 전통은 조금 다르게 생각해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바꾸게 되었다. 그것(사발식)이 너무나 가학적으로, 어떻게 보면 저학년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주고, 그걸로 인해서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 때문에 바꾸게 되었다.

식품자원경제학과의 사발식 풍경은 작년과 비교해보면 사뭇 달라졌다.

여학우는 2병, 남학우는 3병으로 정해진 막걸리 양이, 올해 들어 성별에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마실 양을 선택하는 식으로 개선되었다.

본래취지와는 다르게 두렵게 다가왔던 사발식이 이제는 새내기들에게 강압적이기 보다 자율적 선택권을 존중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

KUTV news

윤지원 기자

영상링크 : http://youtu.be/TwZc2lpe1uc

(05분 52초)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6 23: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