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근혜 대통령 방문 반대시위를 하던 학생들을 진압하기 위해 사복 경찰이 투입되었다. 이에 따라 벌어진 물리적 폭력과 과잉 진압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제50회 전국여성대회에서 박 대통령은 축사 연사로서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 초청되었다.

이에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 200여명은 박 대통령의 학교방문을 거부하는 기자회견과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인터뷰 : 손솔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 ]
기자회견은 전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었던 정권에 대한 규탄과 국정화 이외에도 여러 사안에 대해서 국민들의 반응을 무시하고 진행하는 박근혜 대통령님의 (이화여대) 방문을 환영하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한편 대강당의 건물 외부에서 시위를 벌이기 위해 학생들이 계단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300여 명의 사복경찰들이 스크럼을 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례적으로 대학교 내에 사복경찰이 대거 출동하여 몸싸움 도중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고,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의 통행이 제한되는 등 과잉진압을 시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불법채증에 대한 증언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뷰: 홍서훈 이화여자대학교 학부생]
대강당에서 강연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처음에는 궁금해서 구경을 가려고 했습니다. 내려가는 도중에 내려갈 수는 있는데 올라갈 수는 없다고 막았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학생들이 차례로 나와서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길을 뚫으려고 경찰들과 다같이 밀게 되었습니다. 학생한테는 하면 안되는 정도로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시고, 막는 정도가 아니라 밀치시고 (했다.) 맨 앞에서 있었는데 가슴 쪽이 압박되어서 숨도 막히고, 뒤쪽에 있는 학우들은 계단에서 떨어질 뻔했다. 모든 학생이란 학생을 그쪽으로 못 지나가게 하였다.

한편 피켓에는 최근 정치적인 논란이 일고 있는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비롯하여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 남녀 임금 격차 해소 등의 비판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학생들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탄압받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대학생들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시위 및 발언에 대한 보호가 절실하다.

KUTV 뉴스 안용원
영상링크 : https://youtu.be/EczFhK4J4Y4
( 51초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7 1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