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염재호 총장은 성적장학금 폐지를 골자로 한 장학제도 개혁안을 발표했다.

염총장은 학문의 본질이 성적이라는 수단적 가치에 묻혀서는 안 된다며 ‘장학’이라는 개념에 맞게 장학금을 인재 양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장학금 개편안은 학생 자치와 근로 장학금인 자유 장학금, 경제상황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정의 장학금, 글로벌 체험 등, 프로그램 지원금 형식의 진리 장학금 신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장학금 예산 359억원 중 35억원이 자유장학금에, 200억원이 정의 장학금에, 100억원이 진리장학금에 배정되었다.

반면, 지금까지 연간 28억원 정도 투자되었던 성적장학금은 내년도 24억원을 지급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된다.

한편 기초 생활 수급 대상 학생들을 위해 추가적으로 생활비도 지급할 예정이다.

[인터뷰 : 황정우 지구환경 15]
잘 사는 학생들은 알아서 낼 거고 그 사이에 낀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성적장학금 말고는 없는 실정인데 그 장학금을 없앤다니 참 허탈한 느낌이다.

[인터뷰 : 최현령 독어독문15]
원래 장학금이라는 것이 성적은 좋지만 경제적 여건으로 학업에 열중하기
힘든 학생들을 보조해주기 위한 돈인데 의미가 성적이 좋은 학생들만 주는 쪽으로 왜곡되었다. 그래서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성적장학금 폐지는 그런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제도 개편은 현재 이화여대나 서강대 등 많은 대학가에서 고려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재정과 관련된 민감한 사항인 만큼 확실히 장학금 폐지를 선언한 학교는 없었다.

염재호 총장의 장학금 제도 개편. 만일 정책 심의 과정에 학생들이 함께했다면 현명한 개혁안이 탄생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KUTV news 김다현
영상링크 : https://youtu.be/gIvh40G5S8I
(4분 35초)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7 15:3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