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끝내기 투런포의 주인공, 송상민 인터뷰

글 남경무 기자

사진 이지원(체교)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679492075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9회말 2아웃에서의 역전 끝내기 홈런이 현실에서 나왔다. 4-5로 지고 있는 경기를 한 순간에 승리로 이끌고 온 주인공, 동의대전 MVP 송상민(체교13)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우선 승리를 축하한다. 경기에 대해 간단하게 평가하자면?

고맙다. 팀 전체가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그 덕분에 지고 있었지만 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팀 승리로 이어졌다. 또한 이번 승리는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던져준) (임)양섭(체교14)이의 역할이 컸다.

Q2.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작년에는 타격부진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텐데 올해는 전지훈련에서부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아직 시즌 초반이라 단정하긴 힘들다. 작년에는 경험도 부족했고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서 제 스윙을 못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강봉규(신방96) 선배에게 들은 ‘생각은 경기장 밖에서 하고 타석에서는 몸이 느끼고 반응해서 쳐야한다’는 조언이 크게 와 닿았다.

Q3. 안타(홈런 포함) 3개 모두 좌익수 방향으로 간 타구였다. 당겨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는데 특별히 의식한 부분인가?

의식하진 않았다. 마지막 타석을 빼고는 몸 쪽 승부를 즐기는 좌투수를 상대했던 것이라서 자연스럽게 받아쳤던 것이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투수가 변화구 컨트롤이 흔들리는 것을 눈치 채고 직구를 노려 힘껏 휘두른 것이 잘 맞아나갔다.

Q4. 짜릿했던 역전 끝내기 홈런에 대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맞는 순간 넘어가는 것을 직감했나? 그리고 홈런이 된 것을 확인한 후 기분이 어땠는지?

타구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속도를 보고 (홈런인 것을) 알았다.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스로에게 고마웠다.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면서 작년에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Q5. 1점 차로 지고 있는 9회말 2아웃에 주자는 1루였다.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홈런이 유일했는데 이 점을 의식하고 있었나?

(김)규남(체교14)이가 (안타를) 치고 나가는 것을 보고 살짝 (홈런을) 의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소한 안타를 쳐서 다음 타자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강했다.

Q6. 다음 경기는 11일에 열리는 제주국제대전이다. 작년에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이 팀과 경기를 치른 적이 있는데 김정환(제주국제대13)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0-3, 패배를 당했다.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시즌 전에 강팀이다, 약팀이다, 말이 많아도 야구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다음 경기에서는 (작년과 달리) 집중력을 높여 경기에 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