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고려대, 동의대에 6-5 승리

글 김아린 기자

사진 김하연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678810237

오늘(9일) 오전 9시 10분,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6 회장기 전국 대학야구 춘계리그전(이하 춘계리그전)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캡틴 송상민(체교13)의 끝내기 홈런으로 고려대학교가 동의대학교에 6-5,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은 선발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고려대의 선발 임양섭(체교14)과 동의대 선발 김정호(동의대14)는 7.2이닝동안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5회 초까지 유지된 0-0의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깬 것은 고려대였다. 9번 타자 정택순(체교16)이 대학리그 데뷔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조유성(체교13)의 타구는 야수정면으로 가며 좌익수 플라이가 되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정택순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1-0) 동의대 투수 김정호의 폭투와 천재환(체교13)의 적시타로 김병석이 홈에 들어오며 고려대는 한 점 더 달아났다. (2-0)

그러나 동의대의 추격이 매서웠다. 1번 타자 이종민(동의대13)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후 후속타자 서호철(동의대15)이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쳐냈다. 그사이 1루 주자 이종민이 홈으로 들어오며 점수는 2-1, 한 점차로 좁혀졌다. 이후 조무성(동의대13)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김원욱(체교14)이 빠트리며 타자 주자는 1루에 들어갔고 이 사이 서호철도 득점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2-2)

8회 초, 7.2이닝동안 사사구를 단 하나만 허용하는 등 좋은 투구를 보여준 임양섭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윤광식(체교13)으로 투수가 교체되었다. 그러나 윤광식은 추운 날씨에 어깨가 덜 풀린 듯 처음으로 상대한 타자 이승원(동의대14)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구원 등판한 이승헌(체교14)도 세 타자를 상대하며 1볼넷, 1피안타, 1폭투 등으로 앞선 투수들의 책임주자 포함, 3실점으로 어렵게 이닝을 끝냈다. (2-5)

그러나 고려대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8회 말, 김규남과 송상민의 연이은 안타와 대타 고승오(체교16)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후 이상욱(체교13)과 이동영(체교16)이 교체된 상대 투수 박희주(동의대14)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2점을 추가했다. (4-5)

9회 초, 마운드에 올라온 주효재(체교16)는 상대 타선을 1안타로 묶으며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기다렸던 9회 말, 아웃카운트 두 개가 먼저 올라가며 동의대의 승리로 확정되는 듯 했지만 김규남(체교14)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타석에 올라온 송상민이 상대 투수 노상혁(동의대16)의 공을 당겨 쳤고 이 타구가 목동야구장 좌측 담장을 넘어가며 끝내기 홈런이 됐다. (6-5)

동의대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고려대는 오는 11일 오후 2시 30분, 제주국제대와 춘계리그전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주요선수기록

고려대

임양섭 7.2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주효재(W)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송상민 5타수 3안타(홈런 1) 2타점 2득점 1삼진

김규남 4타수 2안타(2루타 1) 1득점 1사구 1삼진

동의대

김정호 7.2이닝 8피안타 4사사구(볼넷2, 사구2) 7탈삼진 4실점(4자책)

노상혁(L) 1이닝 2피안타(피홈런 1) 2실점(2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