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펠레스코어 승리는 없었다

멀티골 폭발, 펄펄 난 이상민

아쉬웠던 퇴장, 무승부로 마무리

글 김주혜 기자

사진 조현석 기자

오늘 오후 3시 경기성균관대운동장에서 펼쳐진 U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고려대가 성균관대와 2-2로 비기며 1위 선점에 실패하고 성균관대와 함께 승점 7점으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고려대학교는 2라운드 제주국제대전과 마찬가지로 4-1-3-2 포메이션을 내세웠으며 기존에 선발로 자주 기용하던 이은성(체교14)과 안은산(체교15)이 아닌 김재욱(체교16)과 공민혁(체교16)을 투입했다. 고려대는 유창훈(체교15)-김재욱이 있는 왼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성균관대는 주로 역습을 통한 공격을 활용하며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도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양팀 모두 적극적인 압박을 하지 않던 상황에서 먼저 칼을 뽑아 든 팀은 성균관대였다. 전반 21분 중원에서 온 패스를 받은 정준규가 패널티 에어리어 라인 근처에서 강하게 슛을 날렸고 공은 오른쪽 포스트바를 강타하고 땅에 한번 튀기면서 회전하여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임민혁(체교14)이 포스트바 쪽을 향해 이미 몸을 날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손 쓸 수 없었다.

이에 고려대는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라인을 높이며 공격에 힘을 실었고 전반 28분에 동점골을 성공했다. 이상민(체교14)이 상대 선수의 공을 뺏어 직접 돌파한 후 패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직접 슈팅을 날렸고 감아 찬 공은 그대로 골대 오른편에 꽂혔다. 양팀은 각각 한 골씩 득점한 이후 공격이 살아나며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전반전은 마무리됐다.

후반전은 전반전과 달리 시작하자마자 양팀 모두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아찔한 순간을 주고받았다. 성균관대는 골대와 거리가 가깝지 않아도 공간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적극적으로 중거리슛을 날렸고 고려대는 프리킥 상황에서 제공권이 좋은 이다원(체교15)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양팀이 번갈아 기회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먼저 환호성을 터트린 건 고려대였다. 경기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던 이상민이 해결사였다. 후반 27분 이은성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후 터닝슛에는 실패했지만 왼편에 있던 장성재(체교14)가 흘러나온 공을 이어받아 가볍게 문전으로 찍어 찼다. 이에 골대 바로 앞에 위치해있던 이상민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낮은 자세로 헤더,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뻐하긴 이른 시간이었다. 후반 21분에 경고를 이미 한번 받았던 이은성이 후반 30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충돌했고, 주심이 다시 한번 이은성에게 경고를 주면서 이은성은 카드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말았다. 수적으로 우세해진 성균관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문전에 있던 정준규가 패스를 받아 강하게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고 공을 골대 중앙에 꽂으며 2-2 동점에 성공하였다.

동점골 이후 분위기를 탄 성균관대는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고려대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수비에 성공하면서 추가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고려대는 수적 열세를 고려하여 전방에 있던 공격수를 미드필더로 내리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되었으며 양팀 모두 힘든 경기였지만 승점 1점 밖에 거둬가지 못했다.

<득점 요약>

고려대 2 29분 이상민, 72분 이상민

성균관대 2 21분 오인표, 80분 정준규

<선발명단>

FW 장성재 정택훈

MF 김재욱 이상민 김종철 공민혁

DF 유창훈 이다원 유승표 박태현

GK 임민혁

<교체>

46분 김종철 OUT 임승겸 IN

60분 공민혁, 박태현 OUT 이은성, 고병근 IN

68분 김재욱 OUT 안성민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