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농구부, 동국대학교 누르고 리그 5연승 달려

글 박선우 기자

 사진 미사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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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의 가드 농구를 잡는 방법은 높이와 스피드의 조화였다. 4월 7일 오후 5시 동국대 필동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동국대를 89-75의 점수로 꺾고 리그 5연승을 질주했다.

1쿼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주장 이종현(체교13, C)의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공격과 확률 높은 골 밑 플레이를 통해 경기 시작 3분 만에 점수를 12-2로 벌려 놓았다. 하지만 동국대도 윤홍규(동국대13, C)의 미들 슛에 이어 주경식(동국대16, F)이 속공 덩크와 3점 슛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종현은 수비가 자신에게 몰리자 욕심내지 않고 박정현(체교16, C)에게 A패스를 배달하며 박정현의 득점을 도왔다. 1쿼터는 이종현의 활약으로 26-16, 고려대의 10점 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엔 고려대 가드의 맹공이 이어졌다. 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양 팀 가드 변준형(동국대15, G)과 최성모(체교13, G)의 빠른 스피드에 이은 득점이 나왔다. 동국대의 공격이 잠시 주춤한 사이, 김낙현과 김윤(이상 체교14, G)이 나란히 속공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벌렸다. 고려대에 빠른 공격에 당황한 동국대가 턴오버를 범하는 사이 최성모와 강상재(체교13, F)의 3점 슛이 성공하며 점수는 50-32까지 벌어졌다. 김윤의 속공 3점 슛까지 터지며 2쿼터는 55-35로 끝이 났다. 

3쿼터 초반, 양 팀 모두 원활한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고려대는 높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동국대 역시 외곽 슛이 터지지 않으며 저조한 공격을 보여줬다. 공격이 주춤하자 고려대 벤치는 장태빈(체교15, G)을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고려대의 공격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고, 동국대가 쿼터 마지막 맹공을 퍼부었다. 고려대의 턴오버를 유도해내고 김승준(동국대13, F)의 3점 슛과 김광철(동국대13, G)의 속공으로 점수를 71-60까지 좁히며 3쿼터가 마무리됐다.

점수 차가 좁혀지자 고려대는 4쿼터에 주전을 모두 코트에 내보냈다. 정희원(체교13, F)의 3점 슛으로 한숨 돌린 고려대가 이종현의 블록슛까지 성공하며 다시 분위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에 동국대 벤치는 타임을 불러 급한 불을 껐다. 강상재가 공격에서 힘을 내며 점수를 벌리는 듯했으나 동국대도 변준형과 센터 홍석민(동국대14, C)마저 3점 슛에 성공하며 다시 점수를 좁혔다. 동국대의 추격 분위기에서 변준형의 덩크 실패와 동시에 정희원이 먼 거리에서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승부가 고려대쪽으로 기울었다. 경기는 그대로 89-75, 고려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고려대는 4월 15일 천안 상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상명대학교와 리그 6번째 경기를 갖는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최성모 21득점 4리바운드

강상재 16득점 8리바운드

이종현 14득점 11리바운드

박정현 12득점 6리바운드

동국대학교

변준형 20득점 2블록슛

홍석민 12득점 4리바운드

주경식 10득점 6리바운드

     고려대 동국대

1Q   26     16

2Q   29     19

3Q   16     25

4Q   18     15

TOT  89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