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무너진 고려대, 건국대에 1-13 대패

글 남경무 기자

사진 남경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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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 오후 3시 20분,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6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이하 춘계리그전)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고려대학교가 건국대학교에 1-13으로 7회 콜드 패했다.

선취점은 고려대가 먼저 올렸다. 1회 초, 조유성(체교13)의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맞이한 1사 만루 기회에서 ‘캡틴’ 송상민(체교13)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16년 공식경기 팀의 첫 타점을 신고했다. (1-0) 그러나 이것이 고려대의 마지막 점수였다.

1회 말, 건국대 역시 1사 만루에서 노병훈(건국대14)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1-1) 양 팀 똑같이 안타 하나와 볼넷 두 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낸 1회였다. 그러나 건국대는 2회 말, 고려대 투수들이 흔들리는 사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고려대 선발 투수 이지원(체교13)은 2회 말, 선두타자 박건우(건국대13)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것을 비롯해 송구 실책까지 저지르는 등, 7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아웃 카운트 하나만 올리며 강판됐다. (1-3) 1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주효재(체교16) 역시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사사구 4개와 2루타 하나를 내주고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1-8)

건국대는 3회 말, 계정웅(건국대13)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4회 말 1점, 5회 말에도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13)

5회 10점, 7회 7점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 작년과 달리 올해 춘계리그전부터는 7회 7점 이상 콜드 규정만 적용되어 고려대는 7회 콜드 패를 당했다.

고려대는 이날 사사구만 12개 허용하는 등, 투수진이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자멸했다. 전광판에 사사구 12개를 의미하는 C가 표기되는 흔치않은 장면이 나왔다. 야수들도 집중력이 떨어진 듯 실책을 3개 저지르며 건국대에 승리를 헌납했다.

조별리그 1패를 기록한 고려대는 9일 오전 9시 30분 목동야구장에서, 연세대를 5-1로 꺾은 동의대와 2차전을 갖는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

이지원(L) 1.1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

주효재 0.2이닝 1피안타 4사사구(볼넷2, 사구2) 1탈삼진 2실점(1자책)

윤광식 2이닝 5피안타(피홈런1) 1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

건국대

성명기(건국대16) 4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김정현(W, 건국대15) 0.2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태근(건국대15)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도루

계정웅 3타수 3안타(홈런1) 1타점 3득점 2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