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단국대학교 꺾으며 리그 4연승 질주.

글 김병섭 기자

사진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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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오후 5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6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를 상대로 101-90으로 승리를 거두며 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더블 포스트의 우위, 경기력으로 증명하다. 두 팀은 모두 높이에 강점이 있다. 그러나 강상재(체교13, F)-이종현(체교13, C)의 국가대표 듀오를 홍순규(단국대14, C)-하도현(단국대13, C)이 막기엔 다소 역부족이었다. 높이의 우세는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고려대는 4명의 4학년이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단국대는 하도현이 3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고려대는 강상재-이종현을 앞세워 단국대의 골밑을 공략했고 단국대는 하도현-홍순규로 이를 버텨내며 전태영(단국대14, G)-권시현(단국대15, G)-원종훈(단국대15, G)이 스피드로서 고려대를 공략했다. 경기 초반 고려대는 잦은 턴오버를 남발했고 이에 단국대는 고려대 보다 더 많은 공격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마무리에 실패하며 점수를 쌓지 못했고 경기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쿼터 중반이 지나자 고려대가 조금씩 앞서가기 시작했다. 양 팀이 수비 성공 후 공격과정에서 차이를 보였고 이는 점수 차로 반영됐다. 고려대는 정희원이 3점슛 2개를 기록하고 강상재가 단독 속공 포함 연속으로 9득점하며 점수 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홍순규가 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고려대는 단국대의 팀파울로 인한 자유투를 차곡차곡 성공시켰고 1쿼터는 31-16으로 종료됐다.

2쿼터 고려대는 강상재-이종현의 높이를 앞세워 상대를 더욱 압박했다. 포스트의 우위가 확실해지자 이에 파생되는 골밑공간을 최성모(체교13, G)과 김낙현(체교14, G)이 공략했다. 여기에 정희원이 3점슛 3개로 지원사격을 했다. 단국대는 높이의 열세를 3가드의 빠른 스피드로 극복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지자 고려대는 최성원(체교14, G), 박정현(체교16, C) 등 벤치멤버를 투입하며 주전멤버들에게 휴식을 줬다. 고려대의 앞선에서 다소 빈틈을 보이자 단국대는 곧바로 풀코트 프레스를 통해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이는 고려대의 턴오버를 이끌어 냈다. 고려대의 턴오버를 틈타 단국대는 쉬운 득점을 여러차례 올렸고 2쿼터는 59-42로 다소 점수 차가 줄어든 채로 마무리됐다.

양 팀 모두 주전 빅맨으로만 경기를 돌릴 수는 없다. 고려대는 2쿼터부터 박정현을 기용했고 단국대는 임현택(단국대16, F)을 투입했다. 박정현은 임현택과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이며 9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80kg에 불과한 임현택이 골밑에서 불안함을 노출하자 고려대는 5명 모두가 단국대의 림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도현이 이종현의 스크린에 막혀 최성모의 돌파를 저지하지 못한 것이 그 단적인 모습이었다.  단국대는 하도현을 필두로 4개의 3점 슛을 통해 추격을 시도했으나 점수 차를 좁히진 못하며 3쿼터는 86-67로 종료됐다.

4쿼터가 시작하자 단국대는 높이의 열세를 2-1-2 지역방어로 만회하려 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얼리 오펜스와 셋업 오펜스를 적절히 섞어가며 상대를 공략했다. 수비에서는 박준영(체교15, F)의 활약이 빛났다. 박준영은 4쿼터 홍순규-하도현의 1대1공격을 여러차례 막아냈고 공격에서도 9득점 하며 4쿼터 공격을 이끌었다. 단국대는 4쿼터에 오늘 경기 중 가장 많은 쿼터 점수인 23점을 기록했으나 이전에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101-90으로 종료됐다.

고려대학교 농구부의 다음 경기는 4월 7일 목요일 오후 5시 대학농구리그 5차전 동국대학교와의 원정경기이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정희원 21득점 5리바운드

이종현 18득점 8리바운드

강상재 17득점 9리바운드

최성모 14득점 4리바운드

단국대학교

하도현 32득점 12리바운드 4스틸

전태영 21득점 3리바운드 4스틸

홍순규 14득점 10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