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결승전, 난타전 끝에 3-2 승리

고려대, 울산과학대에 3-2 승리

추가시간에 터진 결승골

글 김 혁 기자

사진 미사키 기자

2일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울산과학대학교(이하 울산과학대)에게 3-2 승리를 하며 춘계연맹전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작년에 비해 전력을 대폭 강화한 우승후보, 울산과학대와의 3-2 펠레 스코어로 얻은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전반전은 고려대의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이 됐다. 울산과학대는 라인을 내려 수비 위주의 축구를 하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고려대는 간결한 패스로 웅크린 울산과학대의 진영을 조금씩 풀어나가면서 압박해 들어갔다.

그 결과, 고려대가 첫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2분 페널티 에어리어 아크 정면에서 공을 받은 장창(국제스포츠15)이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손화연(국제스포츠16)에게 패스했다. 손화연은 공을 받았으나,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남궁예지(국제스포츠15)가 왼쪽 하단 구석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 1-0

전반전 득점과 지배적인 경기력으로 고려대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후반전 울산과학대의 모습은 전반전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전반전 체력 안배를 했던 김성미와 김민수(이상 울산과학대16)을 투입하면서 공격력을 높였다.

울산과학대의 교체카드는 이른 시간 적중했다. 후반 13분 페널티 에어리어 아크 정면 근처에서 공을 받은 김성미가 자신을 마크하던 김예진(국제스포츠15)을 몸싸움으로 밀어낸 후 골문 왼쪽 하단으로 강력하게 슛을 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스코어 1-1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고려대는 기존의 경기력을 유지해나갔다. 그 결과, 동점골 이후 4분 만에 역전골에 성공했다. 후반 17분 파이널 서드(final third)에서 장창이 왼쪽 사이드라인을 따라 뛰든 권도희(국제스포츠16)에게 패스했다. 권도희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다가 중앙에 있던 남궁예지에게 크로스, 남궁예지가 오른발로 깔아 차면서 승기를 다시 고려대에 가져왔다. 스코어 2-1

울산과학대는 역전골에 무너지지 않고 다시 한 번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다. 후반 21분 수비라인을 등지고 있던 김민수가 수비수를 빠르게 벗겨내며 침투했고 골키퍼 채민희(국제스포츠16)와 1대1 상황을 만들어냈다. 채민희가 공을 향해 몸을 던졌지만 김민수가 칩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2-2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지나고 추가시간이 2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무승부가 될 수 있었던 경기결과를 뒤집는 골이 나왔다. 후반 46분 장창이 오른쪽 코너에서 코너킥을 찼고, 김예진이 머리에 공을 맞췄다. 골문을 향한 공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스코어 3-2

골이 들어간 직후 종료 휘슬이 울렸고, 고려대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울산과학대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2연승을 이어나갔다.

<득점요약>

고려대 3 33분 남궁예지 (PK), 62분 남궁예지 (도움 권도희), 91분 자책골

울산과학대 2 58분 김성미, 66분 김민수

<선발>

FW 장창 박예은 손화연

MF 김보람 고유진 남궁예지

DF 이아인 김예진 홍혜지 송다희

GK 채민희

56분 고유진 OUT 권도희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