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를 앞세운 최성모, 고려대 승리의 일등 공신

글 임혜수 기자

사진 이지원(미디어)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670634112

30일 오후 5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와의 대결 승자는 93-72의 스코어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였다.

고려대의 다양한 선수들이 출전해 점수를 쌓았지만, 그 중 24득점 6어시스트 3스틸한 최성모(체교13, G)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그의 장점인 속공으로 1쿼터에만 15득점을 하며 고려대가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하는 데에 일조했다. “성균관대가 빠르다보니 저희가 맞받아쳤던 것이 잘 되어서 아무래도 초반부터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승리 소감을 말한 최성모는 1쿼터 본인의 평가를 물어보는 질문에 “코치님이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라고 말씀하셨어요. 경기 출전 시간도 늘려주시고 연습 때에도 계속 자신감을 심어주셔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보니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성균관대는 지난 시즌 전패했지만 올해에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성균관대 농구부가 재기한 중심에는 신입생 이윤수(성균관대16,C)가 있다. 빅맨 이윤수의 합류로 높이의 우위를 거머쥐었을 뿐 아니라 빠른 트랜지션 플레이로 고려대와의 경기 이전까지는 리그 승률 100%를 보였다. 최성모는 승리 비결을 “성균관대가 많이 올라와서 어떤 부분이 잘 되었는지 미팅을 했었는데 코치님들께서 트랜지션하고 트랩디펜스가 강하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나왔는데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아요.”라고 꼽았다.

한편, 현재 팀에서 최고참인 최성모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그가 원하는 팀은 재미난 농구, 즉 자신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빠른 농구를 하는 팀이다. “작년 대학 리그처럼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드래프트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라며 의지를 내보인 최성모는 4일에 있을 단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저희가 농구대잔치 때에는 안일하게 생각해서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했는데 이번엔 방심하지 않고 초반에만 확실히 잡아 놓는다면 MBC배 때처럼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아요.”라는 포부를 밝혔다.

최성모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3연승한 고려대는 4월 4일 오후 5시 화정체육관에서 단국대학교와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4차전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