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중국연구센터 제2차 워크숍’이 27일 아세아문제연구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은 ‘시진핑 정부의 해상 강대국화 전략과 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주제로 윤석준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연사로 나섰다. 워크숍에는 이동선(정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문기(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최영진(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 교수, 이상국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정남 본교 아세아문제연구소장을 비롯해 3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준 연구위원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해상 강대국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는 이전 시기에도 발생했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해상을 지향하는 것은 청(淸)나라 시절부터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시기에도 강조되던 내용이었어요. 그러다 시진핑 주석에 이르러 중국의 경제적 발전과 위상을 보여줄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거죠.” 하지만 윤석준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해상을 방어 개념으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공세적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는 점이 과거 정부와의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중국의 힘이 필요한 국가들이 직접 중국을 찾아왔어요. 이제는 중국이 해상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면서 항만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죠. 대륙 지향적 국가전략에서 탈피해 해양을 중시하는 데 더 비중을 두는 것입니다.”

그는 시진핑 정부가 ‘일대일로(一帶一路)’ 개념을 특히 구체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대일로는 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를 연결해 중국의 영향력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해나가는 전략이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자금제공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가 중국의 AIIB 참가 요청에 뒤늦게 응한 것은 아쉬워요. 중국에 전략적 신뢰를 보낼 좋은 기회를 놓친 겁니다.”
윤석준 연구위원은 중국이 해양강국으로 변화해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세적 양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데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정확한 자료를 신중히 평가해 중국이 주도하는 틀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하죠” 그는 이제 중국을 보는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의 해상 강대국화 전략이 목표로 제시하는 ∆무역 증진 ∆기반시설 투자 ∆재정(금융) 등은 모두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견제할 수도,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는 나라예요. 또한, 중국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중 미국과 군사동맹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상호보완성은 확고하죠. 우리는 시진핑 주석의 해상 강대국 추진이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적용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김영상 기자  video@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4 23:4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