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진에 참여한 우리학교 학우들이 종로 4가를 지나고 있다.


어제(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대학생 추모행진이 진행됐다.

  

우리학교는 304명의 희생자를 기억하는 의미로 오후 3시 4분에 민주광장에서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우리학교에서는 약 70명의 학우가 참여했으며 국민대, 덕성여대, 성균관대 등의 대학들과 북부 선포식에 함께 하기 위해 마로니에 공원에 결집했다.

  

우리학교는 “세월호 1년, 이게 나라입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선두에서 섰으며 ▼정부 시행령 폐기하라 ▼진상 규명 방해말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계광장으로 행진을 이어 나갔다.

  

20개가 넘는 대학이 결집한 청계광장에서는 한신대 노래패의 추모공연이 열렸다. 또한 각 대학들과 여러 단체 대표자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현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청계 광장에서 서재우 총학생회장은 “사고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세월호 참사는 진영논리에 빠져 있다”며 “우리(대학생들)는 본질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권동훈(영어교육 14) 학우는 “청계광장의 엄청난 인파를 보고 정말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만든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행동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마지막 코스인 시청광장에서의 범국민추모문화제가 끝난 뒤,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향해 거리행진을 하다 경찰들과 몸싸움을 빗기도 했다. 유가족 등 참가자와 경찰관 등이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참가자 10여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 기자 (qamiso@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1 00:2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