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백배 3전 전승으로 10연승 달성한 한국 대학 대표팀

글 임혜수 기자

마지막까지 승리는 한국 대표팀의 것이었다. 5월 15일 오후 3시 천안 상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 39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선발농구대회(이하 이상백배) 3차전에서도 이전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한국 대표팀(이하 한국)이 79-67로 일본 대표팀(이하 일본)을 이기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쿼터 한국은 박지훈(중앙대13, G)-천기범(연세대13, G)-최준용(연세대13, F)-강상재(체교13, F)-이종현(체교13, C)을 스타팅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첫 볼을 가져간 일본이 여러 차례 공격을 실패할 동안 한국은 높이의 우위를 보이며 점수를 쌓아나갔지만, 박지훈의 아이솔레이션 플레이 득점 이후 좀처럼 슛이 터지지 않았다. 약 3분여간 아무런 득점 없이 경기를 진행하던 양 팀 대표팀은 최준용의 더블클러치와 안도 슈토(187CM, F)의 3점으로 흐름을 깼다. 한국이 일본의 수비에 막혀 고전하는 동안, 사토 타쿠마(194CM, F)의 덩크와 안도 슈토의 3점으로 한 때 일본 이 1점차 앞서기도 했다. 천기범이 스틸 후 레이업으로 역전하며 1쿼터는 18-17의 스코어로 종료됐다.

2쿼터 역시 계속 시소게임으로 이어졌다. 한국이 4분 동안 2득점할 동안 일본은 속공득점과 3점 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이끌었다. 분위기를 타개한 건 허훈(연세대14, G)과 김낙현(체교14, G)이었다. 허훈의 드라이브인 득점과 스틸로 점수 차를 좁힌 한국은 김낙현의 3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엎치락뒤치락 하던 한국팀은 김낙현의 A패스와 드라이브인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한국팀의 가드들이 분전할 동안, 포스트에서는 일본의 더블팀 수비에 막혀 고전하며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일본의 미츠다 조타로(188CM, F)의 패스를 받은 안도 슈토가 앨리웁 레이업을 성공하는 등 2쿼터는 35-34로 마무리됐다.

3쿼터는 한국 선수들이 절치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이 낮은 슛 성공률을 보이는 동안 한국은 강상재와 최준용이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에서 달아났다. 일본은 리바운드와 더불어 외곽에서 움직이며 점수를 쌓으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한국은 높이의 우위를 이용한 포스트로 맞섰다. 이종현의 블락마저 터지며 일본은 턴오버를 연발했다. 한국은 허훈의 패스를 받은 강상재의 컷인 플레이 득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고, 일본은 안도 슈토 혼자 8득점 하며 3쿼터는 54-42로 끝났다.

4쿼터 양 팀은 속공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일본은 압박 수비로 한국의 턴오버를 유도하려 함과 동시에 연속하며 3점 슛을 시도해 점수 차를 좁히려 노력했고, 김낙현과 허훈은 3점포를 터뜨리며 건재함을 보였다. 타임아웃 후 한국 팀의 턴오버와 연이은 일본의 득점 성공으로 분위기는 일본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일본의 팀파울로 자유투를 계속 내주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이후 엄청난 스피드를 보이며 경기를 진행하던 양 팀은 점수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며 79-67로 경기를 종료했다.

3전 전승으로 이상백배 한일 대학선발농구대회를 종료한 한국은 동일 장소에서 시상식을 마치며 10연승을 달성했다.

주요 선수 기록

한국

김낙현 15득점 2리바운드

이종현 14득점 8리바운드 2블록슛

허훈 13득점 3스틸

일본

안도 슈토 31득점 7리바운드

스키우라 유세이 14득점 10리바운드

  한국 일본

1Q 18  17

2Q 17  17

3Q 19  8

4Q 25  25

TOT 79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