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농구부, 단국대에 신승. 8연승 행진 이어가

글 박선우 기자

사진 미사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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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외의 접전이었다. 29일 오후 5시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단국대를 81-71로 꺾고 연승 질주를 이어 나갔다.

최성모(체교13, G)의 미들 슛으로 득점을 개시한 고려대는 이어 김낙현(체교14, G)과 강상재(체교13, F)마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시작 2분 만에 7-0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단국대는 하도현(단국대13, F)의 골 밑 플레이와 전태영(단국대14, G)의 스피드로 맞서며 점수 차를 좁혔다. 고려대가 턴오버를 범하면서 주춤한 사이 단국대의 추격이 이어졌다.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고려대 벤치는 정희원(체교13, F)을 불러들이고 장태빈(체교15, G)을 투입하며 3가드 시스템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1쿼터 마지막 이재원(단국대15, F)과 전태영이 3점 슛에 성공하면서 21-19, 고려대의 2점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는 접전의 양상을 띠었다. 고려대 강상재와 최성모가 득점을 보태며 힘을 냈지만 홍순규(단국대14, C) 대신 투입된 임현택(단국대16, F)이 이종현(체교13, C)을 외곽으로 끌고나와 연이어 3점 슛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단국대 전태영이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는 사이 고려대는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권시현(단국대15, G)마저 3점 슛에 성공하며 점수는 순식간에 36-35, 1점 차로 줄어들었다. 박준영(체교15, F)과 홍순규가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2쿼터는 38-37, 고려대의 1점 리드로 종료됐다. 고려대는 전반에만 11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 나갔다.

홍순규가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투맨 게임에 의한 레이업을 올려놓으면서 단국대가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서 하도현이 3점 슛에 성공하고 이재원(단국대15, F)마저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고려대도 홍순규가 개인 파울 4개로 빠진 골밑을 이종현이 공략하며 추격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고려대는 작전 타임 이후 3-2 드롭존을 펼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3-2 드롭존 수비가 성공하면서 점수 차를 좁히던 고려대는 결국 박정현(체교16, C)의 페이더웨이로 53-51, 재역전에 성공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역시 고려대는 3-2드롭존 수비를 들고 나왔다. 4쿼터 초반 최성모가 원 맨 속공에 성공하고 정희원이 고려대의 경기 첫 3점 슛에 성공했다. 하도현에게 풋백 득점을 허용했지만, 김낙현이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순식간에 점수를 61-53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단국대 또한 전태영이 연달아 5점을 올리며 추격했다. 2-3 지역방어를 내세운 단국대는 하이포스트와 로우포스트에서 강상재와 이종현에 득점을 허용하며 수비에서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5분 전, 점수 차가 벌어지자 단국대 벤치는 작전 타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강상재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고려대에 위기가 오는 듯했지만 정희원이 연속 4점을 몰아넣고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는 그대로 81-71로 끝이 났다.

고려대는 5월 4일 오후 5시 홈에서 상명대학교를 맞아 리그 9연승에 도전한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강상재 19득점 9리바운드

최성모 18득점 10리바운드

이종현 13득점 11리바운드

김낙현 13득점 4어시스트

단국대학교

전태영 20득점 4어시스트 4스틸

하도현 17득점 14리바운드

권시현 14득점 2스틸

<BOX SCORE>

고려대 단국대

1Q 21 19

2Q 17 18

3Q 15 14

4Q 28 20

TOT 81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