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고려대, 숭실대에 U리그 첫 패배
안방에서의 1-2 패배, 또 한 번 수비적 허점 드러내
군계일학(群鷄一鶴)의 정택훈, 후반 만회골
글 서혁진 기자
사진 김도영 기자
2016년 4월 22일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U리그 5라운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숭실대학교(이하 숭실대)의 경기가 펼쳐졌다. 고려대학교에서는 이찬우(체교13)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었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3백 포메이션을 선보이며 숭실대와 맞서 싸웠으나 1-2로 패하였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 10분 숭실대는 중원에서 고려대의 공을 빼앗고 역습을 시도하였고, 이다원(체교15)을 벗겨내고 1대1 찬스를 만드는 데 성공, 하지만 숭실대의 1대1 찬스는 임민혁(체교14)의 뛰어난 선방으로 무산되었다. 숭실대는 후반 13분에 롱패스를 측면으로 배급하며 공간을 창출, 정확한 크로스로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였으나 오프사이드라인에 걸렸다.
낯선 포메이션에 조금씩 익숙해진 고려대는 전반 15분부터 조금씩 숭실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강한 전방압박으로 상대 수비수의 공을 빼앗은 장성재(체교14)는 채정관(체교13)에게 공을 배급,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1대1찬스가 만들어졌으나 채정관은 상대 골키퍼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찬스가 무산되었다.
하지만 전반 38분, 후방에서 날아온 일격의 패스에 고려대는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롱패스를 받은 이찬수(숭실대15)는 침착하게 골대의 빈 곳으로 슛, 이 공은 고려대의 그물을 흔들었다. 스코어 0-1.
실점을 당한 고려대는 전반 42분 곧바로 교체를 감행했다. 그라운드에 적응하지 못한 이찬우를 빼주고 주전 공격수 정택훈(체교14)를 투입. 하지만 이후 특별한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고려대는 한 번 더 선수교체를 감행. 김진우(체교15)와 채정관이 빠지고 고병근(체교13)과 안은산(체교15)이 투입하여 4백 포메이션으로 변경하고 분위기 쇄신을 꽤했다. 하지만 이찬수(숭실대15)와 이동준(숭실대15)의 속도 고려대의 전술적 변화에 개의치 않았다. 전반부터 꾸준히 빠른 속도로 고려대의 왼쪽을 위협했던 이동준은 다시 속도를 보여주며 고려대의 왼쪽 측면을 돌파, 이찬수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찬수는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0-2.
이에 고려대는 다시 교체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하던 박태현(체교13)을 빼고 공격수 이은성(체교14)을 투입했다. 이 공격적 변화가 빛을 발한 것일까, 후반 18분 코너키커 이상민이 올린 코너킥을 정택훈이 깔끔한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1-2.
후반 24분에는 측면의 크로스를 정택훈이 한 번 더 머리에 연결, 정확히 맞힌 공은 골대를 향했으나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후반 26분에는 오른쪽에서 고려대의 고병일(체교16)이 올린 왼발 크로스가 정택훈에게 정확히 연결되었고, 또 한 번 헤더를 성공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이다원(체교15)를 전방으로 올리며 동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고려대의 뜻은 무산되었다. 결국 1-2의 스코어로 고려대는 패배하였다.
오늘의 패배는 많은 숙제를 남겼다. 고려대는 3백을 가동하며 수비적 안정감을 더하려 했으나
오히려 왼쪽 윙백이 전진한 틈을 숭실대의 빠른 공격수 이동준과 이찬수가 파고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빠른 공격수들에 의한 실점, 계속되는 뒷공간 침투 허용을 어떻게 보완해나가느냐에 따라 향후 고려대의 흥망이 결정될 것이다. 다음 경기는 5월 2일 열리는 포천시민축구단과의 FA컵 경기이다.
<득점요약>
고려대 1 63분 정택훈(도움 이상민)
숭실대 2 37분 이찬수, 52분 이동준(도움 이찬수)
<선발>
FW 장성재 채정관 이찬우
MF 김진우 이상민 고병일 유영재
DF 박태현 이다원 유승표
GK 임민혁
<교체>
42분 이찬우 OUT 정택훈 IN
46분 채정관 OUT 안은산 IN
46분 김진우 OUT 고병근 IN
56분 박태현 OUT 이은성 IN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4 21:4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