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막힌 한국 B팀, 러시아 팀에게 67-82로 패하며 4위로 대회 마무리.

글 정수연 기자

사진 김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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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무리였다. 7월 4일 오후 4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3-4위 결정전에서 한국 B팀(이하 한국팀)이 러시아 팀에게 67-82로 패하며 4위를 확정지었다. 앞선 예선전에선 러시아 팀을 102-89로 꺾은 적 있는 한국 B팀은 오늘 경기에서 쉬운 승리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 팀은 한준영(한양대13, C)과 장문호(건국대13, F)가 37점을 합작하는 등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에서도 30-48로 밀리고 경기 동안 블락을 8개나 당하는 등 러시아 팀과의 피지컬 차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하였다.

경기 첫 득점의 주인공은 장문호였다. 연이어 한준영도 득점에 성공하는 등 한국 팀은 초반엔 잠시 앞서나갔지만 러시아 팀의 거센 공격에 당황한 듯 수비가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 팀은 러시아 팀의 신장과 파워에 밀린 듯 1쿼터 리바운드 개수도 4-15로 밀렸고 점수는 한 때 10-20으로 더블 스코어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아진슈키크와 크라노프는 러시아 팀의 에이스답게 1쿼터에만 17점을 합작하며 팀을 이끌었고 한국 팀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하며 많은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박지훈(중앙대13, G)의 3점 슛 성공을 마지막으로 1쿼터는 17-23, 러시아 팀의 리드로 끝이 났다.

박지훈의 득점으로 시작한 2쿼터에는 여전히 러시아 팀의 리드로 진행되었다. 안영준(연세대13, F)도 레이업에 성공하였지만 고르네프가 연이은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점수 차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교체되어 들어온 이진욱(건국대14, G)이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득점에 성공했지만 한국 팀은 계속해서 리바운드를 내주며 러시아 팀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한국 팀은 2쿼터에도 잦은 스틸을 당하며 슛의 마무리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2쿼터는 이윤수(성균관대16, C)의 버저비터 성공과 함께 28-36로 마무리됐다.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러시아 팀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더 달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팀도 수비를 가다듬은 듯 정돈된 수비를 보여줬지만 여전히 슛의 결정력은 없었다. 김진용(연세대14, C)이 득점에 성공하자 크라노프가 3점 슛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점수 차는 계속 벌어졌다. 샷 클락에 쫓기는 상황에서 장문호가 침착하게 3점 슛을 성공시키고 이윤수가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켜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여전히 리바운드에서도 밀리며 3쿼터는 45-57로 끝이 났다.

4쿼터는 아진슈키크와 한준영이 슛을 주고받으며 시작됐다. 이어서 최성모(체교13, G)가 빠른 속공 후 레이업을 선보였다. 하지만 밀레티치가 한국 팀의 턴 오버를 놓치지 않고 투 핸드 덩크로 연결하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에이스 크라노프가 3점 슛에 성공시키며 점수를 더 벌렸다. 하지만 한국 팀도 포기하지 않고 장문호가 3점슛을 성공시키고 한준영이 4쿼터동안 8득점을 하며 분전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67-82, 한국 팀이 15점 뒤진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 B팀의 2016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경기는 끝이 났다. 한국의 남은 경기는 이종현(체교13, C), 강상재(체교13, F) 그리고 김낙현(체교14, G)가 속해있는 한국 A팀의 결승전 경기이다. 결승전은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에 미국 팀과 치러진다.

주요선수기록

한국 B팀

한준영 23득점 2스틸

장문호 14득점 3어시스트

안영준 11득점 8리바운드 3스틸

러시아팀

크라노프 28득점 3스틸

밀레티치 17득점

아진슈키크 13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BOX SCORE

      한국 B팀 러시아팀

1Q      17        23

2Q      11        13

3Q      17        21

4Q      22        25

TO    T 67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