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묵’ 고려대, 3연승 실패

글 남경무 기자

사진 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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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3연승에 실패했다.

고려대학교가 오늘(29일) 오후 3시 10분, 포항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이하 하계리그전), 계명대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112구 완봉승을 거둔 권현식(계명대13)에 타선이 꽁꽁 묶인 것이 패인이었다.

고려대는 1회부터 점수를 내줬다. 1회 초, 선발투수 임양섭(체교14)이 1,2번 타자를 각각 땅볼과 1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2사 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0-1) 강영호(계명대14)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탈출한 임양섭은 3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그러나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고려대 내야진은 계명대의 주루 플레이에 크게 흔들렸다. 4회 초, 1사 2,3루에서 서한샘을 맞아 교체 투입된 이지원(체교13)이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3루 주자를 잡아냈다. 그러나 타자 주자 서한샘이 1,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리는 동안 2루 주자였던 김찬영(계명대16)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다. 1루수 송상민(체교13)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공이 빠지면서 추가점을 내줬다. (0-2)

5회 초에도 1사 후 1루수, 유격수 실책이 나오며 이닝을 끝내지 못했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0-3)

구원 등판한 이지원은 5.2이닝 동안 최고 145km/h에 이르는 빠른 공과 변화구로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타선이 따라가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2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고려대(2승 1패)는 이번 패배로 경성대와 계명대에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지난 2016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 첫 3경기 2승 1패에서 2연패로 조별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던 고려대가 이번에는 전과 달리 강력해진 투수진을 바탕으로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

임양섭(L) 3.1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

이지원 5.2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

김하민(체교14) 3타수 2안타 1삼진

계명대

권현식(W) 9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이근욱 3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