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전 수훈선수,

이승헌, 지승후 인터뷰

글 홍주영 기자

사진 조현석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Redirect=Log&logNo=220747617792

춘계리그 우승팀인 강호 경성대를 만나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기였지만, 고려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한 승부욕을 보이며 끝내기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6회 초 임양섭(체교14)이 고전하며 점수차가 벌어지고 (2-5)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선 이승헌(체교14)은, 이후 3.2이닝 동안 구속 140km/h 후반의 빠른공을 앞세워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역전승의 기반을 다졌다.

그러자 타선도 응답했다. 한 번의 출루도 낭비하지 않는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지난 경기에 이어 대타로 출전한 지승후(체교16)는 루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큼지막한 안타로 추격에 불을 붙였다.

새내기의 패기로 무장한 지승후와 차세대 고려대의 클로저 이승헌의 인터뷰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3.2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승리 투수 이승헌 인터뷰

Q1. 승리 투수가 된 것을 축하한다. 오늘 피칭을 전체적으로 평가해 본다면?

요즘 밸런스도 괜찮아졌고 컨디션도 좋았던것 같다. 타자들한테 피해가려 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2. 3.2이닝동안 안타를 단 한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도 4개나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하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나?

투구하며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없었다. 하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을 생각하려 하지 않고, 한 타자 한 타자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던졌던 점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Q3. 앞서 임양섭이 흔들리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하게 되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던졌나?

(임)양섭이가 마운드에서 내려왔을때 팀이 지고 있었다. 등판하러 마운드에 올라섰을 때 코치님께서 공을 쥐어주시면서 열심히만 던지고 내려오라고 하셨다.

Q4. 9회 초가 오늘의 승부처가 아니었나 싶다. 1사 3루의 위기에서 상대의 3, 4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는데 어떤 점에 신경을 썼나?

비록 상황은 1사 3루 이었으나 3루 주자는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 했다. 그 상황에서는 가장 신경 쓴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지)승후 글러브에만 엄청 집중했던 것 같다.

Q5. 송원대전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지난 경기처럼 140km 후반의 빠른 공을 던져 상대를 압도했다. 현재 몸 컨디션은 어떻고 앞으로 어떤 점에 집중하며 경기를 준비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현재 몸 컨디션은 대학교에 들어온 이후로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경기도 다치지 않고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목표이다.

추격에 불을 붙인 2타점 적시타의 주인공 지승후 인터뷰

Q1. 먼저 승리를 축하드린다. 오늘 2-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이 되었다. 소감 부탁드린다.

팀이 승리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기분이 좋았다. 재미있게 경기를 즐겼던 것 같다.

Q2. 지난 경기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오늘도 2타점짜리 안타를 터뜨렸다. 요즘 타격 페이스가 좋아 보이는데 컨디션은 어떤지,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컨디션은 어깨가 조금 불편하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다만 타석에서 즐기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주장인 (송)상민(체교13)이형이 "시합에 나가서 1학년이라고 기죽지 말고, 꿈을 펼치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래서 더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3. '공격형 포수'는 항상 설레이는 단어다. 그렇기 때문에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신인 포수 지승후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것 같다. 자신의 강점과 보완할 부분은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나?

내 강점은 타격쪽에서 뭔가 파워 있는, 한 방이 있는 타자라는 느낌인 것 같다. 반면에 보완하고 싶은 부분은 아무래도 포수이니 만큼 수비 부분에서 더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Q4. 오늘 본인 외에도 김대한(체교16)도 대타 출전해 안타를 치며 16학번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16학번 새내기로서의 각오와 당찬 포부 한마디 부탁드린다.

올해 형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조심스럽지만 정기 고연전 출전도 노려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