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전 역전승,

2연승을 이끈 김호근 수석코치 인터뷰

글 홍주영 기자

사진 SPORTS KU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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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송원대전의 10-0 승리에 이어 2차전에서 강호 경성대를 역전 끝내기승으로 꺾으며 무서운 기세로 2연승을 달리고 있는 고려대 야구부. 투타의 조화와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는 고려대 야구부,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김호근(행정79) 수석코치에게 오늘 경기의 평가와 각오를 들어 볼 수 있었다.

Q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에 대한 총평 부탁한다.

아직은 조금 성급한 판단 일수도 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점차 팀의 조직력과 구심점을 찾아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팀의 전력을 투, 타로 크게 2가지로 나눈다면, 그동안 투, 타의 밸런스가 편차가 심했던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점차 팀의 밸런스가 맞아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느껴 보는 이 짜릿한 승리의 느낌을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Q2. 9회까지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승리의 요인은 어떤 점이었다고 생각하는지?

선수단 전체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강한 승부욕을 가졌고, 투수와 야수들간의 신뢰가 어우러져 9회 말 역전승이 만들어졌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불안감과 위기 관리 능력이 아직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본다. 마음이 먼저 앞선 플레이로 위기 상황이 계속 이어지게 하는 수비력이 아쉽다. 좀 더 평정심을 찾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플레이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오늘 경기는 선수들에게 아주 좋은 교훈을 준 경기였다고 본다.

Q3. 이승헌(체교14)이 6회 초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하여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2경기째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인데, 오늘 투구내용 평가를 부탁한다. 또 앞으로 이승헌을 어떻게 기용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당시 상황이 좋지 않았던 만큼 결과에 대한 걱정과 부담이 적지 않았던 투구였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좋은 결과로 이어져 좀 더 본인의 투구에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첫 경기보다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선수단에서 현재 후반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컨디션을 가진 투수는 이승헌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승헌을 뒷문의 책임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Q4. 지승후(체교16)가 저번 경기에 이어서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중요한 상황에서 장타를 터뜨렸다. 요즘 타격 페이스가 좋은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점이 기대되는지?

지승후는 1학년 선수답지 않게 경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멘탈과 집중력이 매우 강점인 선수이다. 이 점이 결정적 찬스에서 결정타를 칠수 있는 힘이지 않을까 싶다. 지승후의 활약으로 앞으로 고려대 야구부의 포수진 경쟁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포수진들의 경기력 향상이 기대된다. 또 지승후는 차후 대학야구의 제1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하고 있다.

Q5. 2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다음 경기인 계명대전에 대한 짧은 각오 부탁드린다.

2연승에 연연하기보다는 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최대한 집중하여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