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대전 수훈선수, 

임양섭, 윤용호 인터뷰

글 차승윤 기자 

사진 김하연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746057608

지난 대학선수권 1차전에서의 패배를 선수들은 잊지않고 있었다. 특히 에이스였기에 임양섭(체교14)의 아쉬움은 더했을 것이다. 오랜 시간 칼을 갈아온 끝에 고려대는, 그리고 임양섭은 만족할만한 1차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그의 장기인 제구는 더욱 빛을 발했고, 충분한 휴식 끝에 구위도 살아난 듯 했다.

여기에 타선 역시 10점을 내며 팀의 영봉승을 더욱 빛냈다. 특히 2회 놓칠 뻔한 무사만루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킨 것은 상위타선도, 고학년도 아닌 첫 선발출장한 9번 타자 새내기 윤용호(체교16)였다. 윤용호는 타석에서 결승타를, 수비에서는 넓은 수비범위를 보여주며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했다. 모교인 상우고에서의 첫 고려대 입학생이라며 수줍게 고부심을 드러낸 새내기 윤용호의 인터뷰를 승리 투수인 임양섭 인터뷰와 함께 들어보자.

선발 승리 투수 임양섭 인터뷰

Q1. 승리를 축하한다. 오늘의 전체적인 피칭 내용을 스스로 평가해본다면?

오늘 피칭은 포수의 도움이 컸다. 오늘 초반에 제구가 원하는 대로 잘 들어가지 않아서 고전하겠다 생각했는데 포수였던 (이)상욱이 형(체교13)이 스트라이크존 에서 한 발 한 발 빠지게 앉아줬다. 그 쪽을 보고 던진 게 도움이 많이 되어서 좋은 투구로 이어진 것 같다. 

Q2. 7이닝을 소화하면서 볼넷없이 삼진 7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오늘을 준비하면서 생각한 마음가짐이 있었나?

두번째 대회(대학선수권 동강대전)에서 많이 부진한 탓에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정말 잘해서 전에 부진한 것을 꼭 만회하고자 했다. 독기를 품고 열심히 준비해왔던 게 좋은 결과물로 이어진 것 같다.

Q3. 최고 구속이 130km/h 전후까지 전광판에 찍혔다. 춘계리그 후반이나 대학선수권 때에 비해 구위가 좋아진 듯 한데 몸 컨디션은 어땠나?

시합이 없는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런닝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덕분에 공을 던지는 것도 많이 쉴 수 있었고, 보강 훈련에 집중한 것이 팔에 휴식도 되면서 이번 경기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4. 경기 내내 2스트라이크에서 공격적으로 피칭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의 피칭에서도 자신감있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항상 빠른카운트에 빠른 승부를 하는게 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자신감 있는 투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Q5. 오늘 투구수는 88개로 완봉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페이스였다. 내려갈 때 아쉽지 않았나? 완봉 의식도 스스로 했을 것 같은데.

한 타자 한 타자, 1이닝 1이닝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지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어느새 8회까지 가 있었다. 내려올 때는 몰랐었는데 내려와 보니까 조금은 아쉽다.

결승 타점의 주인공, 윤용호 인터뷰

Q1. 우선 승리를 축하한다. 정식 대회에서는 처음 선발로 나와 결승타를 기록한 것도 축하드린다. 이 부분에 대한 소감 부탁드린다.

춘계리그에서 교체선수로는 몇 번 나온적이 있었지만 이번 경기에서 첫 선발로 출전할 수있게 도와주신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사실 몇 일 전부터 예상은 했지만 첫 선발에 대한 긴장보다도 3학년 선배인 (김)하민(체교14)이형의 공백을 잘 메꿀 수 있을까에대한 걱정을 갖고 경기에 들어갔다. 대회 전 주에 스위치 타자로 준비를 했다. 그런데 마침 이번에 상대 투수가 좌투수라 조금 더 자신있는 우타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또 좋은 타격으로 이어져서 상당히 기뻤다.

Q2. 오늘 경기에 결승타를 기록한 상황은 2사 만루였다. 본인이 9번 타자였고, 앞 타석의 선배들이 물러나면서 기회를 놓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당시에 든 생각, 그리고 적시타를 기록했을 때 기분은 어땠나?

2사 만루다 보니 대기타석에서 꼭 내가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갔는데 마침 운좋게 가운데 몰린 직구가 들어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덕분에 경기 끝날때까지 좋은 기분으로 계속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

Q3. 윤용호 선수를 수훈 선수로 꼽은 것은 결승타도 있었지만 넓은 수비 범위가 인상적이었던 점도 있었다. 비록 송구에 실패하며 아웃을 못 잡기도 했지만 1-2루간 타구를 건져내는 모습은 정근우(체교01, 한화)의 수비를 연상케 했고, 3회말 상대 1번타자 이병규(송원대13)의 오버런을 잡아내는 빠른 중계플레이도 인상깊었다. 주장 송상민(체교13)도 윤용호 선수의 수비를 칭찬했는데, 수비하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이 있나?

우선 수비에서는 제가 발이 빠른 편이 아니라서 수비할 때 남들보다 한 발이라도 더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 센스있는플레이, 화려한 플레이도 좋지만 제가 추구해야 할 수비, 더 좋은 수비는 정확하고 안전한 플레이인거 같다.

Q4. 오늘 윤용호 선수뿐 아니라 김대한(체교16) 지승후(체교16) 선수까지 16학번들이 고루 활약했다. 오늘 선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보였는데, 이에 대한 소감 부탁드린다.

우선 저 외에도 출전한 16학번 친구들이 모두 좋은 활약을 해서 저도 기쁘고 코치님, 선배님들에게 저희들이 단순히 대체선수가아니라 선발로도 출전을 할 능력이 있는 선수로 인식이 되었을 거라 생각해 스스로에게 뿌듯하고 앞으로 남은 게임도 스스로에게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