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대전 압승을 이끈 

승장, 김호근 수석코치

인터뷰

글 차승윤 기자

사진 SPORTS KU DB

http://blog.naver.com/sportsku/220746046304

하계리그전 첫 경기, 고려대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여유로운 대승을 가져갔다. 이전 경기들에서 나온 희망적인 요소들, 특히 투수력에서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승장 김호근(행정79) 수석코치 역시도 이에 대한 만족을 숨기지 않았다. 먼 포항 땅에서 첫 승전보를 울린 승장 김호근 수석코치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송원대전의 총평 부탁한다.

우리의 경기력이 좋은 것보다도 상대의 실책과 사사구로 만들어진 찬스를 선수들이 잘 살렸다. 또한 투수진들이 호투하면서 상대공격의 흐름을 차단하며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Q2: 올 시즌 첫 대승을 거뒀다. 대승의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었나?

찬스에서 응집력있는 타격을 통해 많은 득점을 생산, 경기의 주도권을 허용하지 않았던 점이다. 여기에 두 투수가 상대 타선을 압도하면서 투타에서 완벽한 경기였다.

Q3: 선발 임양섭(체교14)의 구속, 제구, 이닝 소화 등 오늘 선발 피칭에 대해 평가 부탁한다.

또한 투구수를 절약(88개)하면서 완봉도 노릴 수 있는 페이스였는데, 8회 투수교체에 고민은 없었나?

이전 대회부터 임양섭 투수가 투구 밸런스를 잊어버려 이번 대회 전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경기에서는 모든 투구 내용에서 완벽한 경기운영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자신감 또한 되찾지 않을까 싶다.

완봉승은 물론 개인의 영광이지만 앞으로도 중요한 경기가 계속 남아 있고 임양섭 투수는 팀 투수력에 중요한 전력이다. 때문에 오늘 8회에 충분히 승기를 잡았다고 여겼고, 선두 타자가 나가면 바로 투수 교체를 계획하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다.

Q4: 8회 올라온 이승헌(체교14)의 투구도 임양섭만큼 강렬했다. 특히 최고구속 147km/h가 전광판에 기록되었고 2이닝동안 삼진도 5개나 잡았다. 올 시즌 초를 생각하면 구위도 제구도 점점 좋아지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이승헌 투수의 오늘 경기내용, 그리고 성장세에 대해 한 마디 부탁한다.

원래 이승헌 투수는 강한 어깨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하지만 1학년 때부터 크고 작은 부상이 계속 생겨 훈련량이 적었고, 심리적으로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트라우마가 있어 소극적인 투구내용을 보였다. 이러한 고민들을 그는 지속적인 훈련과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오늘 경기에서는 본인의 강점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그동안 팀의 투수력이 다소 답답했는데, 앞으로 이승헌 투수가 많은 힘을 실어 줄 것이라 기대해본다.

Q5: 결승타를 기록한 윤용호, 대타로 타점을 기록한 김대한과 지승후(이하 체교16)까지 오늘 16학번들이 요소마다 활약해주었다. 1학년들의 성장세에 대한 평가 부탁한다.

그동안 약했던 팀내 경쟁력을 강화 시킨 덕분이라 생각한다. 또한 주전 선수 기용에 있어 학년 외 부분에 중점과 원칙을 두고 있고, 백업 선수들의 역할 수행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갖도록 한 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듯 싶다.

물론 팀은 아직도 승리에 목마르지만, 이러한 팀내 경쟁이야 말로 강팀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16학번의 활약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가져 왔으며 앞으로의 경기에도 그들의 많은 활약을 기대하겠다.

Q6: 다음 경기는 춘계리그전 우승팀인 경성대전이다. 조별 리그 최고의 난적으로 예상되는데, 각오를 들려주면 감사하겠다.

전체적인 전력을 비교해 볼때 경성대는 우리보다 우세한 팀이다. 특히 완투능력을 갖춘 주전 2명을 중심으로 한 투수진은 전국 대학내에서도 수준급이며 이밖에도 전체적으로 투,타,수 전력의 균형이 잘 갖춰진 강팀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투수진이 이번 경기의 컨디션을 이어가주고, 오늘 경기에서 다소 아쉬웠던 집중력을 보인 중심타선이 다음에는 좀더 자신감있고 적극적이며 과감한 타격을 보인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