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회 못 살린 고려대, 연세대에 28-14 아쉬운 패배

글 정기용 기자

사진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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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부터 내준 우위 극복 실패해

어렵게 잡은 득점기회 못살려

6월 22일 서울 목동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기 럭비대회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를 상대하여 28-14로 패배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 경기 패배는 2016년 첫 비정기 고연전 패배다.

연세대의 킥오프로 시작된 경기에서 고려대는 초반부터 연세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초반 내내 고려대 진영에서 진행된 공격에서 고려대는 연세대의 류현준(연세대14)과 장용흥(연세대13)의 롱패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을 잘 막아내었지만 반격 찬스를 몇 차례 놓쳤다. 결국 연세대는 전반 10분 손하윤(연세대14)이 던진 공을 장용흥이 받아 30미터 돌파에 성공하며 첫 트라이에 성공했다. 이어진 컨버전킥 성공으로 스코어 0-7. 고려대는 선취점을 내준 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고려대는 연세대 인골라인 바로 앞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러크 반칙으로 공격권을 넘겨주며 추격에 실패했다. 오히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연세대가 전반 13분, 이정환(연세대14)이 트라이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어진 컨버젼 킥 성공으로 스코어 0-14. 고려대는 상대적 우위를 보인 라인아웃을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 17분과 23분 각각 연세대 인골라인 앞에서 수비에 차단당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고려대의 첫 득점이 나온 것은 전반 33분이었다. 연세대 인골라인 근처에서 몰이 형성되었고 이후 흘러나온 공을 지동빈(체교14)이 잡아 트라이에 성공하였다. 이어진 한구민(체교14)의 컨버전킥 성공으로 7점 차로 따라붙었다. 스코어 7-14. 분위기를 잡은 고려대의 리드가 계속되었다. 전반 35분 정부현(체교13)이 떨어진 공을 발로 차며 돌파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인골라인 10m 앞에서 막히며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하였다. 연세대 역시 전반 38분 라인아웃 이후 방성윤(연세대14)이 수비를 따돌리며 30미터 가량을 전진했으나 안상호(체교14)의 결정적인 태클로 추가 득점은 하지 못하였다. 전반 43분 고려대 강민준(체교16)의 공격이 저지당하며 그대로 전반이 종료되었다. 스코어 7-14.

후반 초반 고려대는 전반 막판까지 이어진 주도권을 잃지 않고 이른 시간에 동점을 기록했다. 후반 4분 라인아웃에 이어 형성된 몰에서 최문혁(체교15)이 볼을 빼내며 트라이에 성공했다. 한구민이 침착하게 컨버전킥에 성공하며 스코어 14-14. 동점 이후 고려대는 전민성(체교13)을 빼고 유지훈(체교13)을 투입하며 역전 의지를 보였다. 후반 13분 연세대는 한 명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고려대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했지만 오히려 연세대가 장용흥을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을 이어나가며 맞불을 놓았다. 양 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균형은 후반 24분 연세대에 의해 깨졌다. 고려대는 좌측 인골라인 바로 앞에서의 위기를 잘 막았으나 반대쪽에서 달려들어오는 류현준을 놓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스코어 14-21.

고려대는 후반 30분 최문혁이 하이태클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남은 시간을 진행했다. 스크럼이 반복되자 고려대는 후반 33분 지친 지동빈을 빼고 신다현(체교16)을 투입시키며 허리를 단단히 하였다. 하지만 후반 34분 연세대는 이정환이 공중 볼을 잡은 후 센터라인에서부터 돌파하여 트라이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컨버전킥 성공으로 스코어 14-28. 고려대는 김진혁(체교14)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최종 스코어 14-28.

이날 고려대는 2016년 열린 두번째 비정기고연전에서 연세대에게 아쉽게 패배하며 서울시장기를 준우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후 고려대는 전력을 가다듬고 7월 강진에서 열릴 대통령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선발라인업>

고려대

1.석동희 2.여민혁 3.이규상 4.조현서 5.지동빈 6.전민성 7.최문혁

8.이진혁 9.안상호 10.이경환 11.류연웅 12.김진혁 13.정부현 14.강민준 15.한구민

연세대

1. 이현진 2. 정영일 3. 신우성 4. 김상준 5.김진환 6. 손하윤 7. 전민규8. 맹민영 9. 김성현 10. 방성윤 11. 조현우 12. 신현민 13. 이정환 14. 류현준 15. 장용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