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농구부, 트윈타워 앞세워 조선대 격파. 연승 숫자 '12'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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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선우 기자 

사진 SPORTS KU DB

조선대학교(이하 조선대)의 추격이 거셌지만, 이변은 없었다. 20일 오후 3시 광주 조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조선대를 87-64로 누르고 연승 숫자를 '12'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1쿼터는 고려대 빅맨을 살리려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강상재(체교13, F)와 이종현(체교13, C)이 27점 중 23점을 쓸어담으며 조선대 골 밑을 무력화시켰다. 수비 부분에선 스크린에 걸리면 철저히 스위치를 하면서 상대 외곽 슛을 봉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선대도 이승규(조선대13, G)와 정해원(조선대14, G)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공격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조선대 빅맨들이 이종현에게 3개의 블록슛을 당하며 골 밑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선대의 추격이 이어질때마다 최성모(체교13, G)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에 성공하며 1쿼터는 27-15, 고려대의 12점 리드로 마무리됐다.

고려대는 2쿼터에 김낙현(체교14, G)를 제외하고 주전을 모두 교체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1쿼터에 잠잠했던 김낙현이 2쿼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김낙현은 먼 거리에서 3점 슛에 성공하고 속공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점수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서 박준영(체교15, F)과 박정현(체교16, C)이 하이로우 게임을 완성하며 상대 골밑을 장악했다. 이호연(조선대13, C)이 분전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점수를 좁히기엔 다소 역부족인 모습이 보였다. 2쿼터 마지막에 투입된 강상재가 3점 슛을 성공하고 2쿼터 종료 버저 울림과 동시에 미들 슛을 성공하며 2쿼터는 51-27, 점수가 다소 벌어진 채로 끝이 났다.

3쿼터는 조선대의 외곽 공격이 매서웠다. 정주용(조선대16, F)이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5점을 쓸어담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고려대는 박준영과 박정현이 여전히 위력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쉬운 슛을 놓치며 아쉬운 모습도 보여줬다. 이런 상황을 틈타 조선대의 3점 슛이 불을 뿜었다. 3쿼터에 기록한 29점 중 3점 슛으로만 21점을 올리며 고려대를 압박했다. 정해원이 3쿼터에만 3점 슛 세 개를 기록하면서 활약했다. 쿼터 마지막 이상민(조선대15, G)과 장용근(조선대16, G)이 속공 득점을 올리며 한때 26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63-56, 7점 차로 줄어들면서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에 들어서 고려대는 주전 선수들을 다시 투입하면서 점수를 벌렸다. 1쿼터와 같은 흐름으로 이종현과 강상재가 골 밑을 장악하고 최성모가 빠른 공격전개로 상대를 공략했다. 조선대의 외곽 공격이 주춤한 사이 강상재와 이종현이 하이 로우 게임을 완벽하게 이용하며 점수를 쌓았다. 최성모도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보여줬다. 반면 조선대는 골밑과 동시에 외곽도 철저히 봉쇄당하며 4쿼터에 시도한 5개의 3점 슛 모두 링을 비껴가며 쉬운 공격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고려대는 김낙현이 A패스를 배달하고 이종현의 앨리웁 덩크까지 나오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 점수는 87-64, 23점 차로 고려대가 승리했다.

고려대는 23일 오후 5시에 명지대학교를 홈으로 불러들여 13연승에 도전한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이종현 20득점 7리바운드 3블록슛
강상재 20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준영 14득점 8리바운드
최성모 12득점 6리바운드

조선대학교
정해원 20득점 5비라운드
이승규 9득점 3어시스트
이상민 8득점

<BOX SCORE>
고려대 조선대
1Q 27   15
2Q 24   12
3Q 12   29
4Q 24    8
TOT 87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