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병섭 기자

사진 이지원(체교15)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726082805

지난 5월 31일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고려대와 동국대의 2016남녀대학농구리그 11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4월 맞대결에서 동국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고전했던 고려대는 홈에서 치러진 이번 경기에서 동국대를 1쿼터부터 몰아붙이며 108-66의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종현(체교13, C)과 박정현(체교16, C)이 나란히 14점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출전 선수 중 6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Best 5가 모두 20분 아래로 출전할 정도로 승부는 일찍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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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고려대의 컨셉은 명확했다. 바로 동국대의 스피드와의 맞불작전이었다. 그 과정에 중심에 섰던 선수가 정희원(체교13, F)이다. 정희원은 최성모(체교13, G), 김낙현(체교14, G)과 함께 동국대가 볼을 가지고 넘어오는 과정에서부터 상대에게 압박을 가했다. 정희원은 “저번 맞대결에서 동국대의 스피드에 고전했기에 오늘은 상대가 코트를 넘어올 때부터 압박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골밑에 (강)상재(체교13, F)와 (이)종현이가 위력적인 만큼 앞선에서 압박을 잘해주면 된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라며 승리의 요인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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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매치업 상대였던 변준형(동국대15, G)에 대해서는 “(변)준형이가 워낙 공격적으로 뛰어나서 볼보다는 선수를 막는 수비를 했다. 거기에 헬프 디펜스까지 시도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기 초반 주지 말아야 될 슛을 2개 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며 상대를 인정함과 동시에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다. 정희원의 개인적인 아쉬움은 팀 동료의 도움으로 메워졌다. 3쿼터에 연속 스틸을 포함해 출전시간 15분 58초 동안 3개의 스틸을 기록한 정희원은 “성모와 상재의 헬프디펜스 타이밍이 워낙 좋았다. 몇 차례 시도한 헬프 디펜스에서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면서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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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희원은 이 날 경기에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71%의 높은 야투 성공률로 12점(2점슛 4/5, 3점슛 1/2)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제 4학년으로 프로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태인 정희원은 본인의 장점에 대해 묻자 “일단 슛에 장점이 있다. 또한 디펜스와 궂은일을 도맡음으로써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에 자신이 있다.”며 자신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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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희원은 오랜 시간 부상으로 인해 대학 1~3학년간 제대로 된 경기출전을 하지 못했기에 올해 처음으로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긴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에도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았다. 체중도 많이 뺐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올라왔다. 이제 남은 기간 열심히 뛰어서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며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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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에게 올해 남은 기간의 목표를 물어봤다. “올해 초 MBC배에서 패배한 것이 너무 아쉽다. 나는 1~3학년 때 형들의 도움으로 모두 우승을 했었는데 후배들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대학농구리그 만큼은 전승으로 통합우승을 기록하고 싶다. 또한 정기전도 승리로 장식해서 후배들에게 좋은 기운을 남겨주고 떠나고 싶다.” 정희원의 목표가 실현된다면 정희원이 속한 13학번은 11,12학번에 이어 정기전 전승학번이 됨과 동시에 최초로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전승학번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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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를 상대로 대학농구리그 11연승을 이어간 고려대는 6월 20일 조선대를 상대로 대학농구리그 12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