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농구부, 건국대에 완승하며 10연승 성공 

글 박선우 기자

사진 조현석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720105126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26일 오후 5시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 충주캠퍼스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건국대를 90-61로 누르고 10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1쿼터는 고려대 트윈타워의 기세가 매서웠다. 강상재(체교13, F)와 이종현(체교13, C)이 14점을 합작하며 상대 골 밑을 무력화시켰다. 최성모(체교13, G)는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쉬운 속공 득점을 이끌어냈다. 반면 건국대는 주포 김진유(건국대13, G)가 공격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교체되는 악재도 있었다. 막혀있던 건국대의 공격 활로를 뚫은 건 1학년 최진광(건국대16, G)이었다. 최진광은 투입되자마자 과감하게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공격에선 이종현의 볼을 스틸 해 코트를 가로질러 직접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는 모습을 보여줬다. 양 팀이 한 번씩 득점을 주고받으며 1쿼터는 25-15, 고려대의 10점 리드로 끝이 났다.

2쿼터엔 고려대의 강력한 압박수비가 돋보였다. 상대의 빅맨인 방영기(건국대13, C)와 장문호(건국대13, F)를 봉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종현은 2쿼터에만 블록 슛 4개를 기록하며 높이를 장악했다. 공격에서도 이종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페인트 존 플레이뿐만 아니라 하이 포스트에서 던진 미들 슛마저 정확히 성공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정희원(체교13, F)도 파이팅 넘치는 수비와 속공을 성공하며 팀을 이끌었다. 반면 건국대는 고려대의 수비에 막혀 2쿼터 시작 5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고려대는 김윤과 최성원(이상 체교14, G)을 투입하며 후반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쿼터 후반 김진유가 홀로 분전했지만 2쿼터는 45-22, 점수가 다소 벌어진 상태로 마무리됐다.

3쿼터가 시작하자 고려대는 베스트 5를 다시 투입해 상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는 데 성공했다. 최성모와 이종현이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상대를 흔들었고 정희원이 경기 첫 3점 슛에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30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진욱(건국대14, G)이 빠른 돌파와 정확한 외곽 슛을 통해 득점을 올렸지만 거기까지였다. 교체돼 들어온 박준영(체교15, F)이 상대 골 밑을 가볍게 공략하며 오히려 점수를 벌렸다. 3쿼터 한때 점수가 39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건국대가 쿼터 마지막 연달아 득점을 올리면서 3쿼터는 69-36으로 끝이 났다.

4쿼터에 고려대는 주전들을 불러들이고 식스맨들을 투입했다. 최성원이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며 상대 앞 선을 흔들었다. 최성원의 패스를 받은 김윤도 3점 슛과 속공에 성공하며 점수를 보탰다. 박준영-박정현(체교16, C)의 포스트도 단단했다. 건국대도 이진욱이 연이어 3점 슛에 성공하고 장문호가 4쿼터에 10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경기 막판 투입된 김호범(체교16, G)과 장태빈(체교15, G)이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며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는 90-61, 고려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고려대는 31일(화) 오후 5시에 동국대학교를 홈으로 불러들여 11연승에 도전한다.

주요 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강상재 19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종현 16득점 6리바운드 5블록슛

최성모 11득점 3어시스트

건국대학교

이진욱 18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장문호 16득점 13리바운드

<BOX SCORE>

고려대 건국대

1Q 25 15

2Q 20 7

3Q 24 14

4Q 21 25

TOT 90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