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노트북과 전공도서를 이용하여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책장 사이의 책상은 물론이고 복도의 책상까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공부를 하고 있다.
반면 책장에서 읽을 책을 고르거나 독서를 하는 학생들은 드물게 보인다.

[인터뷰 : 최형규 도서관 근로 학생] 보통 학기중에는 전공서적들을 많이 빌리고,
그 다음에 레포트나 과제 같은게 있을 경우에, 아니면 시험 직전에 관련 참고 도서들을 많이
빌리는 편이다.

실제로 학내 도서관의 학부생 대출권수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약 45만권에서 매년 감소했으며, 지난해 역시 전년도 대비 10.7% 감소한 약 27만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발표한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타 학교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마찬가지다.
전국 대학 도서관 416곳에서 대학생 1명의 도서대출 수는 연간 7.8권에 그쳤으며, 3년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제 대학생의 42%는 1년 동안 도서관에서 책을 한권도 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SNS를 이용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서관의 주 이용목적이 시험공부 및 레포트 작성이 (42)%, 참고서적이나 학술자료 대여가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험공부/어학공부에 바빠서라고 응답했다.

[인터뷰 : 최성규 공공행정학부 12] 일단은 전공적인 전문성을 길러야지 앞으로 취직을 하거나 스펙을 쌓기 위한 그런 공부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다양한 서적을 접하기 힘들다.

학문의 요람이라 불리는 대학 도서관, 이제는 취업준비소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정도로 제 목적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학점과 취업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독서하는 고려대학교 학우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KUTVnews 안용원 기자

영상링크 : http://youtu.be/aCeV9zzb0-s
            (3분 19초)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8:5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