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학도서관 연회비"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열람실은 취업 준비를 위해 학교를 찾은 학생들이
많다. 이처럼 취업 준비생에게 학교 도서관의 개방은 꼭 필요하지만 상당수의 대학 졸업생들은
마음 편히 도서관 및 열람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4년제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667만 8000원.
이렇게 비싼 등록금을 내고 8학기 동안 대학을 다니지만, 졸업 후 장래가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취업을 위해서 졸업 후에도 영어 및 고시 공부 등 각종 공부를 지속해야하는 것이 졸업생이 맞는 현실이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가 1년에 10만원, 성대와 중앙대는 5만원의 연회비를 받고 있는 등 도서관 이용을 위해 졸업생들로부터 연회비나 발전기금을 걷고 있다.

[인터뷰 : 최영규 체교 10] 작년까지 재학생이었던 사람의 입장으로서 졸업을 했다고 돈을 안내면 입장조차 안시켜주는 것이 매정하다고 느껴진다.

풍부한 문헌과 자료, 그리고 4년 간 가르침을 주었던 교수가 있는 자신의 모교에서 공부를 할 수 없게 된 졸업생들은 결국 집 근처 독서실이나 고시원 등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에서는 공간 부족의 문제를 이유로 들며 재학생들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터뷰 이경문 학술정보열람부주임] 재학생들을 가장 많이 고려했었고 왜냐하면 졸업생 수가 우리가 생각하는 1,2만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졸업생들이 올 것이라고 예상을하기 때문에 (연회비를 걷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졸업생의 열람실 및 도서관 출입을 제한하는 학교 측과 외면당한 졸업생. 양측의 입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현명한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UTV news 김다현
영상링크:https://www.youtube.com/watch?v=ITEpLuTfc-Q
            ( 1분 14초  )



2. "갈 길 잃은 대학도서관"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노트북과 전공도서를 이용하여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책장 사이의 책상은 물론이고 복도의 책상까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공부를 하고 있다.
반면 책장에서 읽을 책을 고르거나 독서를 하는 학생들은 드물게 보인다.

[인터뷰 : 최형규 도서관 근로 학생] 보통 학기중에는 전공서적들을 많이 빌리고,
그 다음에 레포트나 과제 같은게 있을 경우에, 아니면 시험 직전에 관련 참고 도서들을 많이
빌리는 편이다.

실제로 학내 도서관의 학부생 대출권수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약 45만권에서 매년 감소했으며, 지난해 역시 전년도 대비 10.7% 감소한 약 27만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발표한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타 학교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마찬가지다.
전국 대학 도서관 416곳에서 대학생 1명의 도서대출 수는 연간 7.8권에 그쳤으며, 3년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제 대학생의 42%는 1년 동안 도서관에서 책을 한권도 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SNS를 이용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서관의 주 이용목적이 시험공부 및 레포트 작성이 (42)%, 참고서적이나 학술자료 대여가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험공부/어학공부에 바빠서라고 응답했다.

[인터뷰 : 최성규 공공행정학부 12] 일단은 전공적인 전문성을 길러야지 앞으로 취직을 하거나 스펙을 쌓기 위한 그런 공부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다양한 서적을 접하기 힘들다.

학문의 요람이라 불리는 대학 도서관, 이제는 취업준비소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정도로 제 목적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학점과 취업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독서하는 고려대학교 학우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KUTVnews 안용원 기자
영상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ITEpLuTfc-Q
             (3분 19초)



3."절대평가로의 전환, 공평한가"
  
염재호 총장은 지난 3월, 개척하는 지성의 요람으로서의 대학의 기능을 강조하며 상대평가, 시험감독, 출석부를 없애겠다는 ‘3무 정책’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학기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우들은 세 항목 중 상대평가 폐지에 가장 관심을 보였다.
이 정책에 따라 자료를 보시게 되면 절대평가를 거의 시행하지 않았던 지난 학기와 비교해 이번 2학기에는 전공과목에서 절대평가비율이 69.2 퍼센트로 절대평가를 시행하는 강좌의 수가 늘어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절대평가로의 전환이 특정 학과에 치우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뷰 : 허유정 전기전자공학부 15] 나 같은 경우는 수업을 들으면서 절대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체감도 못한 것 같다. 또 저희 과에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체감을 많이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실제로도 절대평가가 반영되는 과목이 많지 않고 대부분 상대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다.

공과대학의 절대평가비율은 전체평균과 비슷한 68.7퍼센트이지만 공과대학의 전기전자공학부의 절대평가비율은 20.2퍼센트를 나타내고 있다.
그에 반해 화공생명공학과, 신소재공학부, 산업경영공학부는 100%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각 과별로 전환율이 크게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차이는 학과뿐만 아니라 단과대학별로도 차이가 크게 난다.
국제학부, 법과대학은 100%의 비율을 나타내고 문과대학, 사범대학도 거의90%의 비율을 나타냈지만 간호대학은 1.7%, 미디어학부는  27% 디자인조형학부는 21.2%로의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는 3무정책에 따라 많은 강의가 절대평가로 전환되었지만 특정 학과에 치우쳐진 변화는 해당 학과의 학생들에게 불이익으로 여겨질 수 있다.
경쟁 완화를 위해 시행된 절대평가정책, 그러나 제도의 시행 과정에서 형평성에 어긋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야한다.

KUTVnews 지현서 기자
영상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ITEpLuTfc-Q
              (5분 57초)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1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