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 멘탈리티의 발현, 극적인 승리를 이루다

고려대, 세종대에 극적인 3-2 승리
안은산(체교15)의 버저비터 역전골

글 김 혁 기자
사진 이지원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462121140)


25일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5 카페베네 U리그 3권역 11라운드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세종대학교(이하 세종대)를 3-2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승리를 차지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명언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경기였다.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세종대는 경기를 주도했다. 고려대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순식간에 세 명이 감싸 압박하면서 공을 뺐어냈고 공을 최전방으로 신속하게 연결하며 고려대의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공격 시 신채호(세종대12)가 측면으로 공을 빠르게 운반하며 중앙으로 뛰어드는 황의현과 이충(이상 세종대15)에게 크로스하는 전술을 주로 사용했다.

압박과 빠른 최전방 연결이라는 세종대의 전술은 전반 16분 득점 장면에서 빛을 발했다. 중앙에서 이은성(체교14)의 공을 빼앗은 신채호가 사이드라인을 따라 빠르게 돌파했고, 중앙으로 뛰어 들어오는 황의현의 발 아래로 정확하게 연결했다. 공을 이어받은 황의현이 그대로 골문 왼쪽 하단으로 강력하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0-1

고려대는 실점 이후 집중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세종대에 끌려가는 경기를 보였다. 전반 33분의 실점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세종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침투하는 신채호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 신채호는 프리킥을 받아 가운데 있는 안원상(세종대14)에게 패스했고, 안원상은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차 넣으며 다시 한 번 점수차를 벌렸다. 스코어 0-2

세종대에게 끌려가던 고려대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전반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반전 막바지에 투입한 공격 자원인 김수직(체교12), 이상민(체교14), 안은산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경기를 고려대 쪽으로 기울였다. 이에 반해 세종대는 전반전에 보여줬던 강한 압박과 최전방으로의 연결이 무뎌지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고려대가 경기를 주도하던 후반 25분, 왼쪽 사이드라인을 파고든 유창훈(체교15)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김건희(체교14)가 높이 뛰어 정확히 머리에 맞췄고, 공은 그대로 골문 왼쪽 상단으로 들어갔다. 스코어 1-2

만회골 이후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후반 34분에 고려대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3분 이다원(체교15) 교체의 성공이었다. 이다원의 주 포지션은 중앙수비수지만, 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에도 능해 최전방에 배치하여 롱볼을 공격수에게 연결해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러한 전술이 성공을 거둬 값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중앙에서 명준재(체교13)가 길게 연결해준 롱볼을 이다원이 아래로 떨어뜨려줬고, 그 공을 유창훈이 받아 그대로 슛, 골문 왼쪽 아래로 정확하게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2-2

후반전 정규시간이 모두 지나고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을 때, 경기는 이대로 무승부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후반 47분, 김건희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넘어지면서 안쪽에 있던 안은산에게 연결했고, 안은산은 골문 중앙으로 강하게 찼다. 골키퍼가 미처 막아내지 못했고, 종료 직전 터진 이 골로 고려대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1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스코어 3-2

다음 고려대의 일정은 9월 4일 3시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서울대학교와의 U리그 12라운드이다.

<득점요약>
고려대 3 70분 김건희 (도움 유창훈), 79분 유창훈 (도움 이다원), 92분 안은산 (도움 김건희)
광운대 2 16분 황의현 (도움 신채호), 33분 안원상 (도움 신채호)

<선발>
FW 이은성 김건희 명준재
MF 장성재 박종원 고병근
DF 유창훈 임승겸 이준형 박태현
GK 임민혁

43분 고병근 박태현 이은성 OUT 이상민 김수직 안은산 IN
60분 박종원 OUT 채정관 IN
78분 이준형 OUT 이다원 IN

<승장 서동원(체교92) 감독 인터뷰>

Q. 경기 총평?
A. 수중전이었고, 상대가 강하게 나와 결국 선제 실점까지 한 어려운 상황이었다. 후반전에 우리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이 잘 나타나면서 역전까지 이뤄낸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Q. 밀렸던 전반전에 대해 후반전 시작 전에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는지?
A. 경기 전에 짚었던 전술적 포인트와 기본적인 목표에 대해서 선수들이 잘 인지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상대방이 (고려대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잘 극복해서 준비했던 것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신적인 것을 강조했다.

Q. 역전의 발판이 된 이다원의 전술적 활용?
A. 제공권에 뛰어난 선수이다. 경기에서 시간이 없을 때 빠르게 롱볼을 보내고 공격을 마무리하는 전술을 펼칠 때 결정적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수훈 선수 유창훈 인터뷰>

Q. 경기 승리 소감?
A. 추계연맹전을 우승하고 (세종대와의 경기까지) 긴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극복해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팀이 역전승을 이루는 데 공헌을 한 것 같아서 기쁘다.

Q. 후반전으로 넘어갈 때 전술적 지시가 있었는지?
A. 전술적 지시보다는 경기를 즐기자고 말씀해주셨다.

Q. 다음 서울대전 각오 한마디?
A. 이번 경기는 어렵게 풀어나갔지만, 서울대전은 완벽하게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5: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