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2시 고려대 안암 병원 본관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서울 경인 지역 공공 서비스 지부(이하 서경지부)가 병원 측의 부당 노동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약 60명이 참여한 이 날 기자회견에서 공공운수노조는 병원 측에 ▼인사 전횡 및 불이익 행위 중단과 원상복귀 ▼부당노동행위 중단과 재발방지를 위한 반장제도 폐지를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려대 안암병원과 청소용역업체 태가BM(이하 회사)은 2015년 초 반장 제도를 신설하고, 소장과 반장을 앞세워 온갖 탄압을 가할 뿐 아니라 복수노조를 설립하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경지부 구권서 지부장은 “고대 병원은 애초 없던 반장 직을 만들어서 반노동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이는 노동자들끼리의 분열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탄압행위”라고 말했다. 이어서 발언한 김윤희 고대병원분회 분회장은 “칼자루를 쥐고 있는 반장의 갑질 속에서 현대판 노예를 경험하고 있다.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좋은 서비스가 나오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병원과 회사 측은 반장제도와 관련한 부분이 노노 갈등이기 때문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고대 의료원 김진용 지부장은 “계약서에 반장제도에 대한 내용이 언급돼 있다면 부당개입이 아닐 것이기 때문에 계약서 내용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중”이라며 “반장제도 자체가 계약서에 있는 내용이라면 병원과 회사 측에서 해결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시작하기에 앞서 고대 병원 측 관계자들과 공공운수노조 측의 마찰이 있어 기자회견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은 기자 (qamiso@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6: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