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부, 골리 분전에도 불구 안양한라와의 연습경기에서 1-3 석패

글 장경진 기자

사진 김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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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골리 이연승(체교14), 수차례 선방으로 대량 실점 막아

부족한 유효슈팅은 보완할 과제

21일 저녁 7시 30분, 안양빙상장에서 펼쳐진 고려대학교와 안양 한라의 연습경기가 1-3으로 마무리됐다. 고려대가 지난 15일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뒤 가진 첫 연습 경기였다. 2학년 이연승 골리의 선방이 팀의 대량 실점을 막으며 2점차 석패를 가져왔다. 

고려대는 1피리어드를 0-0으로 마무리하는 듯 했으나, 종료 30여초를 앞두고 한 골을 허용했다. 이어진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에서도 각 한 골씩을 허용했으나, 2015 정기전 주전 골리 이연승의 선방으로 추가적인 위기를 막아냈다. 그리고 3피리어드 후반에 터진 이승혁(체교13)의 골로 한 점을 만회하며 1-3 석패를 거뒀다. 

부족했던 것은 유효슈팅과 결정력. 고려대가 작년 11월 정기전 승리 직후 가졌던 안양한라와의 공식 경기(전국 종합 선수권대회)에서 총 18개의 유효슈팅 중 4개의 골을 성공시켰던 반면, 어제는 14개의 유효슈팅* 중 1개만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향상된 파워를 통해 외국인 선수와의 몸싸움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업팀과의 경기임에도 막판까지 뛰어난 집중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유지한 점이 돋보였다. 또한 작년 부터 좋은 기량을 선보여 온 이연승이 안양한라의 국가대표 공격수들과 용병들을 상대로도 95%(안양 한라 SoG 67)의 세이브율*을 기록하며 정기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기록지 제공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 

경기에 출전했던 1학년 수비수 김세형(체교15)은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힘이 많이 좋아져 경기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완해야할 점을 묻자 "슈팅 횟수와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4학년 김준희(체교12)는 "디펜스존에서 어택존으로 진입할 때 속공이 빨라졌다고 느꼈다. 그러나 수비시 위치선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순간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연세대는 고려대보다 앞선 지난 11일 안양 한라와의 연습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0-9 패. 그러나 고려대는 미국 전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연습 경기를 치룬 반면, 연세대는 일본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 연습 경기를 가졌다.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연세대가 기량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정기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의 다음 연습경기는 23일 일요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대명상무를 상대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