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오후 2시 30분, 목동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정기전 다섯 번 째 경기 축구가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정기전 승패를 결정짓는 마지막 승부였기에 경기장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매 순간이 드라마 같은 한 판 승부였다.

초반부터 양 팀은 강하게 서로를 몰아붙였다. 명준재(체교13) 선수가 특유의 돌파 드리블로 연세대의 수비진을 제치고 계속해서 공간 확보에 나섰으며 연세대는 유정완(연세대15) 선수가 적극적인 공격 태세를 취했다.

전반전 계속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연세대에서 프리킥을 따내면서 골문을 노리는가 하면, 한승규(연세대15) 선수가 공에 발을 갖다 대기 전에 강봉균(체교12) 선수가 공을 아슬아슬하게 다시 잡아 내기도 했다.

전반 32분, 결국 연세대가 선 득점을 가져갔다. 패널티 에어리어 부근에 있던 전주현(연세대 15) 선수가 틈을 노려 슛을 날리면서 그대로 골대 왼쪽에 꽂혀 들어갔다. 스코어 0-1. 서동원 감독은 공격라인에 힘을 주기 위해 허용준 선수를 투입했지만 득점 없이 전반이 마무리됐다.

선취점을 내준 우리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경기에 임했다. 우리는 연세대 골문 가까이에서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명준재 선수를 필두로 연세대 진영을 뚫고 들어갔으며, 프리킥 기회를 노려 모든 공격수가 합세했다. 연세대는 필사적으로 수비 라인을 내려서 점수를 내주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많은 학우들이 낙담하는 순간, 천금 같은 무승부 골이 터졌다. 후반 41분, 허용준 (체교12)선수가 날린 공을 안은산(체교15) 선수가 정확하게 받아 골망에 꽂아 넣으면서 경기장 모든 고려대 학우들의 가슴을 흔들었다. 연세대로 기울어져 있던 승패의 저울에 기적처럼 추를 올려놓는 순간이었다.

마지막까지 양팀 선수들은 승부를 보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임을 보였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고 1-1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로써 우리학교는 2015 정기 고연전 2승 2패 1무로 5년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부담감을 뒤로 하고 열심히 싸워준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강은 기자(qamiso@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30 06:4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