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1시, 정경대 학생회와 총학생회가 친일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안기 교수를 규탄하고 학교 측의 빠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광장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경대 학생회를 포함한 약 20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학생들이 요구한 것은 ▼정안기 교수의 공식 사과 ▼학교 당국의 즉각적인 해임 조치 ▼‘동아시아경제사’ 강의의 담당교수 즉시 교체 ▼교수 임용과정 재검토 및 재발방지 약속 등 크게 4가지이다.

  

이날 발언한 고려대 평화나비 소속 강민수 (심리13) 학우는 “일본은 얼마 전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법적으로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탈바꿈 했다”며 “한국 정부의 행동을 촉구해야 할 상황에서 민족사학의 교수가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서재우 총학생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우리나라 국민만이 감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현대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모욕의 언사를 자행하는 일이 학내에서 발생하는 지금 더 이상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설동연 정경대 학생회장은 “역사적 사실을 버젓이 왜곡하고, 역사의 희생자들에 대한 일말의 배려조차 없는 망언을 하고, 독립열사들의 희생을 모욕하고, 또 잘못에 책임이 잇는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람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위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강거부 운동을 비롯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기자회견을 지켜본 조승희(통계14) 학우는 “우리 학교 교수에게서 그러한 발언이 나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학교 당국이 해당 교수에 대한 조속한 처분을 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제연구소 소속의 정안기 연구교수는 지난 15일 강의에서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 “그 시대에는 우리 모두가 친일파였다”등의 발언으로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박승현 기자(psh3523@gmail.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5 22:4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