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미래대학의 설립을 추진하면서 자유전공학부가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미래대학 추진위원회는 최근 교무위원회에서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하고 각 단과대 정원을 2% 감축하여 감축 정원을 미래대학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단과대별 정원 5% 감축이라는 기존의 안이 변경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제안'이 아닌 단 한 통의 전화로 이루어진 일방적인 '통보' 였다며 자유전공학부 학생회는 반발했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듣지 않는 학교 측의 행동은 ‘절차적 민주주의의 훼손’이라며, 염재호 총장의 무책임한 태도를‘개척하는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인터뷰: 복금태 자유전공학부 학생회장]
학부 구성원들과 어떠한 상의도 없이 (자유전공학부 폐지안을) 보고하고, 학생들이 그 보고를 직접 듣는 것이 아니라 학부장으로부터 전달받게 된 사실에 심각한 절차적 오류가 있다. 설명회와 토론회도 우리가 실질적으로 표결권을 행사해서 이 안의 통과를 저지시킬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또한 학생들은 10일 오후 5시 인촌기념관에서 예정되어있던 미래대학 1차 토론회를 앞두고 인촌기념관 앞을 기습 점거하여 항의행동을 이어갔다.

법과대학 및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들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항의행동에 동참했다.

이에 박만섭 교무처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것이며, 일방적인 강행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에는 확실한 대답을 피했다.

미래대학 신설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양보와 존중이 필요하다.

KUTV news 조유정

영상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8oi5aX0k9Po
(31초)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7 12:5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