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10K’ 고려대, 호원대에 5-3 승리

글 차승윤 기자

사진 이지원(체교15) 기자

http://blog.naver.com/sportsku/220784302160 

9일 오전 9시 30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이하 대통령기) 1차전에서 고려대학교 야구부(이하 고려대)가 투수 이지원(체교13)의 호투에 힘입어 호원대에 3-5로 승리했다.

승리하긴 했지만 승리는 결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경기는 호원대의 선취점으로 시작했다. 호원대는 고려대 선발 문지훈(체교14)을 상대로 1회초 2사 이후에 오석호(호원대12)가 2루타, 한동훈(호원대13)이 사구, 조철민(호원대15)이 2루타를 만들어내면서 2타점을 만들었다.(0-2)

고려대 역시 점수를 내주기만 하진 않았다. 1회말 리드오프 김병석(체교13)의 2루타와 도루로 1사 3루를 만든 고려대는 천재환(체교13)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1점을 따라갔다.(1-2)

단 1패만으로 대회가 끝나버리는 토너먼트를 의식해서인지, 고려대 벤치는 2회초 퀵후크를 단행한다. 2사 이후 주자가 나가자 선발 문지훈을 내리고 에이스 임양섭(체교14)이 올라온 것이다. 임양섭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3회말부터 고려대는 한 점씩 추가하며 동점 그리고 역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3회말 고려대는 9번 타자 김하민의 몸에 맞는 공을 시작으로 4연속 사사구를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해 동점을, 이어 4회에는 김원욱의 몸에 맞는 공과 이상욱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3-2) 이어지는 5회와 6회에도 1점씩 추가하며 리드를 유지했다.(5-2)

타선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며 리드를 굳히는 동안, 마운드는 임양섭과 이지원이 지켜냈다. 2회 구원 등판한 임양섭은 5회 1사까지 등판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5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지원은 9회 경기를 마무리 지을 때까지 4.2이닝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면서 4연속 탈삼진을 포함해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만들어내면서 하계리그 때 보여준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호원대전 승리로 고려대는 13일 오후 2시 반, 경남대와 대통령기 2차전을 갖는다.

<주요선수 기록>

고려대

임양섭(W) 2.2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이지원 4.2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김병석 3타수 2안타(2루타 1) 2볼넷 1도루 2득점

호원대

박영찬(호원대15)(L) 2.1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1자책)

조철민 5타수 2안타(2루타 1) 2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