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와세다대와의 교류전에서 2-0으로 2년 연속 영봉승 거둬

글 차승윤 기자 

30일 오후 1시 송추야구장에서 열린 고려대 야구부(이하 고려대)와 와세다대 야구부(이하 와세다)의 교류전에서 고려대가 2-0으로 영봉승을 거두면서 작년의 5-0 승리에 이어 2년 연속 영봉승을 만들어냈다.

양팀 투수진의 호투 아래 이날 경기는 줄곧 투수전으로 전개되었다. 양교는 각자 다가오는 대회를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와 도쿄 6대학 야구연맹 추계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투수력을 점검했다. 고려대는 에이스 임양섭(체교13)을 중심으로 차대균(체교15)과 문지훈(체교14)의 기용을 실험했고, 와세다도 선발로 나온 에이스 OTAKE KOTARO를 중심으로 네 명의 투수를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 양팀 타선은 고려대가 7안타, 와세다가 6안타를 기록했지만 각자 산발하면서 다득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유일하게 3회말 고려대가 집중타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고려대는 3회말 1사 상황에서 김병석(체교13)의 내야 안타와 천재환(체교13)의 3-유간 안타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4번 타자인 주장 송상민(체교13)이 상대 선발 OTAKE KOTARO와의 풀카운트 승부끝에 좌익수 뒤 펜스를 맞추는 대형 2루타를 통해 1,2루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2-0)

이후에도 양팀에서 안타와 볼넷을 통한 출루는 나왔으나 모두 산발하며 송상민의 타점은 결승타점으로 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폭염탓에 타격에 집중하기 힘들기도 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그런 날씨에도 집중한 양팀 투수진의 호투도 돋보였다. 고려대 선발 임양섭은 다양한 구종을 통해 상대 노림수를 무력하게 만들면서 7.2이닝을 소화했다. 여기에 8회 상대 대타를 무난하게 막아준 차대균과 9회를 노련한 변화구로 끝맺은 문지훈의 복귀전도 주목할만 했다. 와세다 역시 선발인 에이스 OTAKE KOTARO가 2실점하기는 했으나 4명의 투수들이 번갈아 나오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타선은 비록 2점밖에 뽑지못했지만, 하계리그에 부진했던 중심 타자들이 조금씩 살아난 모습은 고무적이었다. 특히 3타수 3안타 4출루를 기록한 천재환과 2타점 2루타를 기록한 송상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영봉승으로 고려대는 작년 5-0 승리에 이어 또 다시 영봉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대통령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고려대는 오는 8월 9일, 광주에서 있을 대통령기 첫 경기인 호원대전에 앞서 남은 시간동안 연습경기를 가지며 전력을 다질 예정이다.

<주요 선수기록>
고려대

임양섭(W) 7.2이닝 3탈삼진 6피안타 1볼넷 무실점

문지훈 1이닝 0피안타 무실점

송상민 4타수 2안타(2루타 1) 2타점

천재환 3타수 3안타(2루타 1) 1볼넷 1득점

와세다대

OTAKE KOTARO 4이닝 3탈삼진 5피안타 2실점(2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