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차승윤 기자

사진제공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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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이하 홍익대)가 하계리그전에서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를 8-3 역전승으로 꺾으며 2년만에 우승을 되찾았다.

10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홍익대와 연세대의 2016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 결승전에서 홍익대는 7,8회 대량 득점을 바탕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초반은 연세대의 페이스였다. 연세대는 4회 말 김주한(연세대16)의 적시타, 5회말 신철언(연세대11)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기록했다.(0-2) 6회 초에 홍익대가 원혁재(홍익대13)의 2루 땅볼로 첫 득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곧이어 연세대가 6회 말 김종선(연세대15)의 희생 플라이로 달아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듯 했다.(1-3)

하지만 이번 리그 최고로 평가받던 홍익대의 타선을 경기 후반까지 잠재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홍익대는 7회 나원탁(홍익대13)의 안타, 김재헌(홍익대13)의 번트, 전세민(홍익대15)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대타 최우혁(홍익대14)이 적시타를 기록하며 추격을 시작했다.(2-3) 연세대는 에이스 김동우(연세대14)를 올려 불을 끄고자 했지만 홍익대의 타선은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홍익대는 이태훈(홍익대14)의 몸에 맞는 공과 장성훈(홍익대15)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되는 만루 찬스에서 리드오프 원혁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5-3)

일단 역전에 성공하자 경기의 분위기는 홍익대로 넘어갔다. 홍익대는 8회에도 4안타를 기록하며 3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사실상 결정지었다.(8-3) 이번 우승으로 홍익대는 2년 전에 이어 두번째 하계리그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작년 협회장기 우승에 이어 또 다시 대회 우승을 기록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학야구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한편 고려대학교 야구부(이하 고려대)는 비록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으나 투수진의 안정 아래 올해 최고의 성적인 3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끝마쳤다. 오랜 제구난조로 고생하던 이지원(체교13)이 22와 ⅓이닝동안 방어율 2.05를 기록했고, 임양섭(체교14)도  19와 ⅔이닝동안 3.60을 기록하며 춘계리그 후반부터 보였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무엇보다도 오랜 재활로 주요 전력이 되지 못했던 이승헌(체교14)이 마무리로 자리잡은 것은 이번 대회 고려대 투수진의 최고의 소득이었다. 이승헌은 14와 ⅔이닝동안 방어율 1.80을 기록하며 이지원-임양섭과 함께 대회 내내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이후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다음 대회인 제50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는 8월 6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주요 선수 기록>

홍익대

허률(홍익대13)(W) 5.1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

원혁재 5타수 2안타 3타점 1도루

연세대 

성재헌(연세대15)(L) 6.1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

김동우 0.2이닝 1볼넷 1사구 4실점(3자책)

<대회 시상내역>

-최우수선수상= 설재민(홍익대16)
- 우수투수상= 허률
-감투상= 김동우
-수훈상= 박지훈(홍익대16)
-타격상= 염정식(단국대13) 타율 0.481
-타점상= 염정식 9 타점
-도루상= 이재훈(영남대14) 14 개
-홈런상= 지승후(체교16)1 개

-감독상 : 장채근(홍익대 감독)
-공로상 : 김영환(홍익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