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 좌절' 고려대, 홍익대에 1-9 콜드게임 패

글 이혜린 기자

사진 남경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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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가 오늘(9일) 오후 4시 35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6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전(이하 하계리그전) 홍익대학교(이하 홍익대)와의 준결승전에서 1-9 콜드게임 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완투승을 거둔 허률(홍익대13)의 호투에 고려대의 타선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한 것이 패배의 요인이다.

3회 초 홍익대 타선이 고려대 선발 임양섭(체교14)을 공략해 리드를 선점했다.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임양섭의 2루 견제구가 2루 주자의 헬멧에 맞고 튕겨 나가면서 주자 2, 3루 상황이 됐고, 이후 최태성(홍익대16)의 볼넷에 이어 나원탁이 싹쓸이 3루타를 쳐내며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0-3)

고려대는 곧바로 추격했다. 3회 말 2아웃 이후 김병석(체교13)이 3루타를 치고 나가 투수 폭투 상황에서 홈을 밟으며 한 점을 추가했다. (1-3) 하지만 이후 허률의 공에 타선이 묶이면서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고려대 타선이 묶여있는 동안 홍익대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4회 초 제구가 흔들리던 선발투수 임양섭을 내리고 이승헌(체교14)을 마운드에 세웠지만, 그 역시 제구가 흔들려 5회 초 연속 타자 볼넷을 허용하며 3번째 이지원(체교13)과  교체됐다. 이지원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나원탁(홍익대13)과 김재헌(홍익대13)에 안타를 허용하며 두 점을 내주고 (1-5), 이후 폭투로 또다시 한 점을 내줬다. (1-6)

이후 6회 초 안타를 치고 나간 김민섭(홍익대13)의 도루 시도 때 포수의 도루 저지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주자 3루 상황이 됐고, 이어 최태성이 안타를 치며 한 점을 추가했다. (1-7) 7회 초에는 김재헌이 안타로 출루하여 연속 도루에 성공하였고, 대타로 기용된 김영옥(홍익대14)의 안타 때 홈을 밟았고 (1-8), 도루와 희생 플라이에 이어 원혁재(홍익대13)의 안타로 마지막 점수를 냈다. (1-9)

고려대 타선은 총 2개의 안타와 4번의 삼자 범퇴를 기록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투수진 또한 연투로 지친 탓인지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홍익대에 계속해서 점수를 허용했다. 고려대는 오늘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대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주요선수기록

고려대

임양섭(L) 3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

홍익대 

허률(W)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1자책)

나원탁 4타수 2안타(3루타 1) 1볼넷 4타점 1득점